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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님 칼럼

 

모두의 소망, ‘엔데믹’은 곧 올까요?

  • 정영화
  • 조회 : 2399
  • 2022.05.15 오후 05:44

3년간에 이어지는 코비드 사태는 우리 모두에게 인내의 한계점을 돌파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이제 국민적 질병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걸리지 않는 분들이 별종으로 취급받을 정도로 팬데믹은 계절풍처럼 전 세계를 휩쓸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이 조만간 정점을 찍고 엔데믹(endemicㆍ전염병의 풍토병화)이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른 시일 내 엔데믹이 찾아올 것이고, 이미 다른 나라에서는 일상적 방역 체계로 바뀌는 만큼 우리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것도 경쟁적으로 선두주자가 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방역패스를 1일 전격적으로 해제했습니다.

이처럼 정부가 출구 전략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데는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자의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이 0.08%로 계절 독감 치명률(0.05~0.1%)과 비슷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가게와 각종 상점은 방역패스문구를 떼고, 발열체크기를 치웠습니다. 방역패스 해제는 누구든지 자유롭게 왕래하며 마치 해방구처럼 봇물처럼 길거리로 야외로 쏟아져 나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6일에도 신규 환자는 286294명을 기록해 1주 전(지난달 30424597), 2주 전(지난달 2349780)보다 각각 10, 20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수요일 기준으로 보면 5주 만에 20만 명대로 내려온 것입니다.

위중증 환자는 1000명대를 이어가고 있으며 사망자도 300명 이상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이 역시 어느 정도 정점을 지난 상태라 보고 있습니다. 지난 2월 한 달간 영ㆍ유아 확진자가 6만 명에 달하고 재택 치료 중이던 영ㆍ유아가 잇따라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확진자 추이를 잘 알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가 1.44에 이르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설령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해 엔데믹으로 바뀐다 해도 중환자나 사망자 수는 크게 줄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전염병의 지긋지긋한 엔데믹은 모두의 소망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새로운 변이가 등장하고, 사망자가 아직 존재함에도 엔데믹을 선언하는 것은 소망의 산물이지, 결과의 열매가 아닙니다.

어둠의 터널은 보이듯 해도 착시현상일 수 있음도 알아야 합니다. 자세히 보면 아직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끝이라고 생각하고 싶을 뿐입니다. 마치 이것은 불씨를 남겨 놓고 이제 다 소화되었다고 현장을 떠나는 소방수와 같습니다. 이 불씨는 순식간에 다시 화마가 되어 온 집을 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방역 조치를 잇달아 해제하는 식의 편리한 대처로는 자칫 고통만 길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배후의 보이지 않는 손을 가진 그분의 의중에 마음을 쏟아야 합니다. 각 전염병의 주관자, 이 세상의 통치자 그분을 바라봐야 합니다. 아니 전염병이 주는 메시지를 애써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분은 아직도 이 전염병을 가져갈 이유를 찾지 못하신 것 같습니다.

첫째는 그분께 집중하여 돌아오라는 겁니다. 탕자가 집을 나간 후에 스스로 돌이켜 아버지집을 그리워하며 돌아온 것처럼, 바로 그 위대한 회심이 필요합니다.

 

둘째는 우리의 소욕대로 살고, 놀고, 먹고 했던 감각적이고, 인본적인 삶을 돌이켜야 합니다. 절제와 거울을 보듯, 온 인류는 그분 앞에 인생의 의미를 되뇌어야 합니다. 동성애로 대변되는 정체성의 도전을 그분은 용납하지 않습니다.

인간을 50여 개의 성으로 분류, 성의 선택이 각자에게 있다고 하는 것이야말로, 장남으로 태어나 장자의 명분을 팥죽 한 그릇에 팔아버린 에서의 망령됨과 비교할 수 없는 망령 그 자체입니다.

이른바 포스트 모더니즘으로 대변되는 절대진리의 상대화 바람에 날려가면 안 됩니다. 상대화할 것이 있고, 변치 않는 원리가 있습니다. 바로 복음은 인류를 살릴 영원한 진리입니다. 해체주의의 바람을 따라 해체해야 할 것이 있고, 굳건히 반석 위에 서서 집을 세워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공의의 나라입니다.

 

셋째는 엔데믹은 질병의 끝이 아닙니다. 풍토병으로 우리와 함께 살아야 할 바이러스를 뜻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면역력이 강화되어 날마다 이기며 살라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이 세상은 질병은 종말의 날까지 있을 것입니다. 매 순간 영적 싸움에서 이겨야 사람다워지듯, 질병에서 승리해야 하루가 열립니다.

모든 상황 가운데서 두려움보다 그분을 의지하고, 이 팬더믹 마저 맡기는 것이 소중합니다.

 

넷째는 무엇보다 자신의 존재 이유와 사명을 깨닫고, 그 일에 매진해야 합니다.

나는 누구입니까? 무엇을 위해 살아갑니까?

인류의 목적은 행복이 아니라 참 행복입니다. 그래서 그분은 말합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 지어다

이것은 나를 지으신 이를 닮을 때 진정한 소통과 진정한 행복을 누립니다.

51, 58, 515일은 바로 그분을 만나는 행복의 날입니다. 팬더믹을 뚫고, 그분과 동행하며 진정한 엔데믹을 누리게 됩니다.

 

역대하 20:9 만일 재앙이나 난리나 견책이나 전염병이나 기근이 우리에게 임하면 주의 이름이 이 성전에 있으니 우리가 이 성전 앞과 주 앞에 서서 이 환난 가운데에서 주께 부르짖은즉 들으시고 구원하시리라 하였나이다

 

 

- 박인용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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