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와이드교회

담임목사님 칼럼

 

내면화를 거쳐 외면화 하십시요

  • 편집부
  • 조회 : 3240
  • 2006.12.03 오후 03:08

'내면화를 거쳐 외면화 하십시요!


  사랑하는 월드와이드 성도 여러분!

  저는 멀리 홍콩을 거쳐 뉴질랜드에 장장 18시간에 걸쳐 왔습니다. 교통편이 없고, 무엇보다 싸게(?)오려다 보니 국적기가 아닌 항공편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빙 둘러 오는 길도 돌아보니 은혜입니다. 늘 해외여행은 저에게 묵상의 기회를 줍니다. 속도전으로 살던 저에게 방향을 묻게 합니다. 그리고 고국과 가족들, 동역자들, 성도들을 그립게 합니다. 어느덧 애국자가 되고, 사랑하는 남편이 되고, 사랑 많은 목자가 됩니다. 그래서 여행은 의미를 줍니다.
  이 땅에서도 당신의 딸들이 있고, 당신의 아들들이 있습니다. 몸부림하며 비전을 보고, 사모하는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대학캠퍼스에서 몸부림하는 젊은이들을 보며 대한의 아들과 딸들의 미래의 블루오션을 그리는 것은 과장이 아닙니다.
  첫날 저녁집회는 참 기름부음이 있었습니다. 성도님들의 기도가 느껴지는 순간들이지요, 기도보다 우리를 더 사랑하게 하는 것은 없습니다.
  제가 쏟은 말씀을 제가 묵상하며, 조용한(?) 코스타는 저의 내면화의 시간입니다. 이곳 조용한 와이카토 대학의 캠퍼스는 꼭 필요한 ‘그 분 앞에서의 시간’을 줍니다. 하늘에서 내린 빗물은 오랜 세월을 거쳐 땅속으로 스며들면서 수정처럼 맑게 정화됩니다. 그러나 스며들기만 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땅 속으로 스며들면서 정화된 물이 거꾸로 분출될 때에만 사람을 살리는 생수의 역할을 다 할 수 있습니다. 생수가 되려면 땅 속으로 깊이 스며드는 내면화 과정과 다시 밖으로 분출되는 외면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둘 중 어느 쪽이 결여되든 빗물이 생수로 되살아날 수는 없는 일입니다.
  풀이나 나무도 먼저 땅 속에 씨를 심어야 합니다. 살아 있다면 반드시 땅 밖으로 움이 돋아 나오게 될 것입니다. 사람의 생명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내면화와 외면화를 통해 생명이 잉태되고 성장하며 유지된다는 것은 모든 생명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법칙입니다. 외면화의 영향력은 반드시 내면화의 깊이와 정비례합니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생수 에비앙은 알프스의 눈 녹은 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어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에비앙에 이르기까지 최소 15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처럼 장기간에 걸친 내면화 결과 생수가 된 에비앙이기에 세계적인 생수로 대접받습니다.
  그 반대의 경우가 있습니다. 서부 유럽의 나무들은 조금만 강풍이 불면 거목들이 뿌리 채 뽑혀 쓰러져 버립니다. 서부 유럽 평지는 겨울에도 혹한이 없고, 일년 내내 비가 충분히 내립니다. 강풍이 거의 불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나무가 자라기에 대단히 좋습니다. 그러니 구태여 뿌리를 깊이, 넓게 뻗어내려 갈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이 강풍엔 속수무책인 이유입니다. 시편 1편은 그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복 있는 사람은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그의 잎이 사시사철 푸르고 많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이렇게 신앙의 내면화는 반드시 외면화, 곧 삶으로 표출되어야 합니다. 신앙의 내면화가 깊을수록 그에 정비례해서 더욱 건강하고 충실한 신앙의 외면화가 수반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앙의 내면화이며, 신앙의 내면화는 쉼 없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게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 바울의 고백에서 우리는 그에게서 신앙의 내면화가 중단 없이 날마다 갈수록 더 깊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런가 하면,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전11:1)” 만일 바울이 자기 안에서 자기가 죽고 그리스도가 사는 내면화 없이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 말했다면, 그는 바리새인보다도 더 교만한 사람이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월드식구들!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깊이 말씀을 따라 자신의 옛적 성품이 썩어지는 내면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내면화하기 전에 말하지 맙시다. 내면화하기 전에 성급하게 드러내지 말자구요, 그래야 우리는 외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우리는 내 입에서 생명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 비로소 우리의 나무는 큰 그늘이 되고, 많은 열매가 되고 축복을 나눌 것입니다.

                           깊은 묵상의 열매를 기대하는
  &n'



  • 자동등록방지 이미지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조회
  • 1
  •  You Did!
  • 2006-12-12
  • 편집부
  • 3172
  • 1
  •  내면화를 거쳐 외면화 하십시요
  • 2006-12-03
  • 편집부
  • 3241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