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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두셀라 나무'에서 배운다

  • 최고관리자
  • 조회 : 3530
  • 2016.01.24 오전 08:27

므두셀라 나무. 이름부터 생소한 나무입니다. 이 나무가 유명한 것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라는 것입니다. 이 나무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의 이뇨 국립공원 내의 해발 3000미터의 화이트산 위에서 자랍니다. 므두셀라 나무는 나뭇잎이 뻣뻣하게 곤두서 있는 솔방울을 가진 침엽수 소나무 과의 일종으로 강털소나무라고도 부릅니다.

이 나무는 1957년에 식물학자 에드문드 슐만이라는 사람이 세계 최장수 나무인 것을 발견해서 성경의 최장수 인물인 므두셀라의 이름을 따서 지었습니다. 이것은 나무 과()에서 뿐만 아니라 생명 유기체 중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도대체 므두셀라 나무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요?

사람들은 이 나무는 온화한 기후와 적절한 수분과 풍부한 영양이 있고, 또 최악의 기상조건도 막아줄 수 있는 천혜의 환경 속에서 자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므두셀라가 자라고 있는 캘리포니아 산에 올라간 사람들은 충격을 받습니다. 므두셀라 나무는 생명체가 자라기에는 최악의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여름임에도 뼈를 에는 찬바람이 므두셀라 나무를 얼려버릴 듯한 기세로 몰아칩니다. 뿐만 아니라 바위로 된 땅 위에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에 아마 지구상에서 가장 물기가 부족한 곳에 터를 잡고 있을 것입니다. 수분도 부족한데다가 알칼리성 토질이라서 나무들이 자라기에는 참으로 열악하기 짝이 없습니다.

더욱이 므두셀라 나무는 해발 3천 미터에서 자라기 때문에 거의 1년 내내 얼음이 얼 정도의 추위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1년 중에 성장할 수 있는 온난한 기간은 겨우 6주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와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므두셀라가 거의 반만 년 동안 생명을 유지해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식물학자들은 네 가지의 결정적인 비밀을 밝혀냈습니다.

첫째로, 므두셀라 나무는 천천히 자란다고 합니다나무둘레는 100년에 25밀리 정도밖에 자라지 않습니다. 가장 큰 나무는 18미터 정도입니다. 대기만성형입니다. 성급보다 천천히, 느리게는 그 만큼의 영속성과 장기적인 저력이 생성됨을 알게 됩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인내를 갖게 되면 그 열매를 줍니다. 선을 행하다 낙심하지 말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둘째로, 므두셀라 나무는 뿌리를 깊이 그리고 넓게 뻗고 있다고 합니다. 이 나무가 있는 곳은 토양이 산성이고 석회암의 암반입니다. 여기서 영양분을 흡수해야 하기 위해 끊임없이 뿌리가 깊이 넓게 퍼져나갔다는 것입니다. 역시 뿌리의 위대한 생존본능이 이렇게 깊고 넓게 그 지경을 넓힌 것입니다. 뿌리가 살아있지 않으면 생명도 없습니다. 독일엔 발트로 불리는 숲이 있습니다. 도시 주변에 평지에서 쭉쭉 위로 뻗은 침엽수는 보기에도 천혜의 땅처럼 보입니다. 높이 40미터까지 자라는 나무는 목재로도 좋은 자원입니다. 하늘에서 보면 시커멓게 모여 있어 흑림(슈발츠발트)라고도 합니다. 일 년 내내 골고루 비가 오니 적절한 습기는 나무의 최적의 성장을 돕습니다. 그런데 드물지만 태풍이 불면 견디지 못하고 뿌리를 드러내고 바로 눕는다는 것입니다. 사막의 가시나무처럼 험지에서 강인한 생명력이 나옵니다. 모든 상황은 양면의 그림자가 있습니다. 내가 처한 상황이 반드시 최악의 단점만 되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양면의 다른 면인 강점입니다. 강점은 곧 세계적인 경쟁력이기도 합니다.

 

셋째로, 병충해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다고 합니다. 학자들은 므두셀라 나무가 자라나는 고산 지대가 살을 에는 듯이 춥고 건조한 암반 지형이기 때문에 벌레들이나 버섯균 등이 거의 서식하기 어렵고, 성장이 더디므로 목재의 옹이처럼 단단한 목질로 병충해가 침범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고공으로 올라가면 병충해는 없습니다. 대신 춥습니다.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고난이 주는 평화는 세상을 이긴 평화입니다.

 

넷째로, 작은 크기로 한 부분만이 계속해서 생명을 이어 나간다고 합니다. 그동안 수많은 벼락을 맞아왔지만 남은 부분만 살아서 잔가지와 이파리를 계속 피워나갔다는 것입니다. 벼락이 떨어져서 어떤 한 녹색 부분이 말라죽게 될 때, 이 나무는 똑같이 중요한 세포조직과 나무껍질 역시 죽게 그냥 내버려둔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나머지 푸른 잎이나 가지가 좀 더 작아지게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이 작은 사이즈가 계속 생명을 유지하기에 수월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끈질긴 작은 새순은 새로운 생명의 연장입니다. 살아있는 작은 세포의 움직임은 45세기를 이어갈 인류의 나무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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