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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님 칼럼

 

장미를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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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22 오전 08:10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 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6월의 넝쿨 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오

 

6월의 아름다운 시인 이해인의 글입니다. 이해인의 글 속에 관계의 연단과 아름다움이 함께 스며져 있습니다. 좋은 관계는 결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압니다. 다듬어 져야 하고, 서로 길들어져 가는 과정이 필요한 땀의 열매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관계는 운명이라고 쉽게 내뱉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관계는 자기 부인에서 만들어갑니다. 그 열매는 신뢰를 땁니다.

우리는 관계를 통해 얻는 시너지가 없다면 인생 자체가 시든 장미가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관계의 369법칙이란 말, 248법칙이란 말을 들어 보았나요?

3은 사람 사이는 세 번 정도 만나야 잊히지 않고, 6은 여섯 번 정도 만나야 마음의 문이 열리며, 9는 아홉 번 정도 만나야 친근감이 느껴지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누군가와 좋은 관계를 만들고 싶다면, 369법칙을 명심하고, 최소한 아홉 번 이상은 꾸준하게 만남과 연락을 지속하라는 겁니다. 관계는 없고 거래만 있는 고독한 삶에 동반자를 만난다는 것은 다행스런 일입니다.

 

248 법칙은 다른 사람에게 2개를 받고 싶다면 4개를 주고, 4개를 받고 싶다면 8개를 주라는 것입니다. 내가 손해 보는 관계는 사람을 얻는 관계입니다. 더 큰 것은 거래를 넘어 무한가치를 얻는 지혜입니다. 거래는 상술이나 관계는 예술입니다. 그것은 내가 좀 손해 보는 듯한 자세에서 관계의 문이 열립니다. 그것을 손해라 하지 않고 백배의 열매를 얻게 될 관계의 투자라고 합니다.

 

생텍쥐페리가 <어린 왕자>에서 여우의 입을 통해 왕자의 장미에 대해 한 말을 생각해봅니다.

네가 네 장미꽃을 위해 허비한 시간 때문에 네 장미꽃이 중요하게 된 거야

세상에는 많은 장미가 있지만 자신이 매일 물을 주며 가꾼 그 장미가 어린 왕자에게는 가장 중요했던 것처럼어린 왕자에게 여우가 말했습니다.

난 너의 친구가 될 수 없어. 아직 길들여지지 않았거든. 친구를 갖고 싶다면 나를 길들이렴.

길들인다는 건 어떤 거지?

먼저 내게서 좀 떨어져서 앉아. 난 너를 곁눈질로 훔쳐 볼 거야. 아무 말도 하지 마. 오해의 빌미가 될 수 있으니까. 하루하루 시간이 지남에 따라 너는 조금씩 나와 가까운 곳에 다가앉을 수 있게 될 거야.”

아름다운 동화 <어린 왕자>의 여우는, 왕자에게 친구가 되는 방법을 일러 줍니다.

길들여지지 않으면 친구가 될 수 없다는 비밀을 가르쳐줍니다. 서로의 취향, 서로의 성격, 서로의 영혼을 이해하고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친해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여우는 너무 서두르지 말라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조금 떨어져 앉아달라고 부탁합니다. 잠시 침묵하고 오해의 싹이 될 만한 말은 하지 않습니다. 서로를 곁눈질로 훔쳐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나면 그들은 마주 앉을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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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미를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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