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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님 칼럼

 

행복 플러스

  • 희망짱
  • 조회 : 2499
  • 2017.04.23 오전 09:10

만약 우리가 체면을 벗고 솔직하게 털어놓아 행복을 추구한다면 어떤 것들일까요?

1)먼저 교양과 지식으로 무장해서 남들보다 앞선 인정받는 사람이 된다면?

2)괜찮은 정규직을 다니며 높은 연봉을 누릴 수 있다면

3)그래서 즐기고 싶은 것을 원 없이 즐길 수 있다면?

4)그리곤 스포츠카든 어떤 명품이든 원하는 것을 무제한 소유한다면?

5)그러면 아마도 , 완전 멋지다!라는 말을 들을 것입니다. 이 얼마나 성공신화로 꿈꾸는 삶입니까!

6)그러면서 결코 간섭받지 않는 삶으로 자유라는 이름으로 멋대로 살고 싶은 것입니다.

7) 마지막으로 위의 것들을 한 방에 해결해 줄 수 있는 돈이 넘쳐난다면 정말 행복의 끝판왕이지 않겠습니까?

 

인간은 욕망 따라 사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욕망충족에 정비례해서 행복지수가 상승합니다. 그것은 정확히 행복하다는 느낌, 즉 행복감이 증가한 것을 뜻합니다. 그런데 행복감이 반드시 행복의 본질은 또 아닙니다. 행복감은 만족감인 것은 분명하나 이것이 행복의 전부는 아닌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마약처럼 황홀감이 극도에 이른다고 행복한 것만은 아닙니다. 마약을 끊은 후에 더 큰 금단증상과 고통이 따라 그 인생이 마이너스로 다가온다면 행복하다고 할 순 없습니다.

문제는 지속성입니다. 행복의 영속성이 진정한 행복한 길입니다. 사실 사람들은 자신도 모른 채 짝퉁행복에 평생을 속고 사는 자들도 있습니다.

심지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치 양떼처럼 앞 양이 가니 무조건 따라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땅이 엉겅퀴를 내고, 인류에게 노동이 고통을 수반한 이후 행복은 우리의 이상향이 되었습니다.

고통, 고해로 부터의 해방을 꿈꾸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고통, 힘듦에서 벗어나는 것.

그런데 고통의 역에서 떠남이 반드시 행복의 역으로 도착할까요?

가끔 지름길일까 하고 들어섰다가 만나는 막다른 길의 황망함을 경험해 본적이 있으십니까?

어둠의 땅거미가 질 때 도로공사로 새롭게 포장된 신작로 도로를 보면 신납니다. 힘껏 액셀레이더를 밟고 스트레스를 날리듯 내달렸지만 어느덧 바리케이트가 나오고 더 이상 길이 실종되었을 때 행복도 실종됩니다. 문제는 참 행복의 길이 어디에 있느냐 입니다.

 

처음 우리나라에서 황혼이혼이 있었을 때 담당판사가 말했답니다. 할머니! 오랫동안 할아버지와 잘 살아왔고, 특별한 문제도 없었다면서요? 그런데 이제 와서 왜 이러세요? 솔직히 이제 얼마 남지도 않으셨는데 대충 사시죠!

할머니 편에서 판사를 볼 때 판사가 이혼하려는 남편과 같았습니다. 40년을 한 이불 덮고 살며 남성은 늘 여성을 안다고 자부했습니다.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남성은 여성을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해(understand)는 내가 상대방의 밑에(under) 서서(stand)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행복감을 원하는 사람들은 모두 자기중심적입니다. 그렇게 이기적인 존재는 늘 이해한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내가 상대방의 밑에 서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내 밑에(under) 세웁니다(let stand).

그리곤 맘대로 판단하고 평가하며 추측합니다. 당신은 가정주부야, 가정주부면 가정주부답게 굴어야지, 무슨 친구동창회를 따라다니고 또 이 나이에 공부를 한다구? 이해를 가장한 판단은 늘 타자성을 침해합니다.

나치가 유대인들을 개와 돼지로 보는 순간 가스실의 죽음의 폭력으로 나타납니다.

여자는 조숙한 현모양처가 되어야 한다느니 그런 남편에게 너는 돈벌어오는 기계니 나가서 돈이나 벌어와라고 말하는 아내는 이해를 말하며 이해는 거부하는 자들입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는 인간이 없어라고 말하지만 정작 자신은 아무도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늘 자신을 배우자에게 투사할 뿐입니다. 내가 판단자의 입장에서 옳은 것만을 말했는데 결과는 황혼이혼입니다.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소유의 법정스님이 말한 것처럼 비우면 행복합니까? 그렇습니다. 잘 비울 수 있다면 행복할지 모릅니다. 그런데 어떤 겨자씨만한 욕망이라도 스스로 비워지냐 하는 겁니다.

비워지지 않습니다. 비우려고 몸부림할수록 집착과 착념으로 남습니다. 엄밀히 말해 비워지지 않고 바뀌는 것입니다. 마음의 어둠을 아무리 비우려 해도 비워지지 않습니다. 마음에 행복의 스위치가 켜지면 어둠은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분이 찾아오면 짝퉁주인은 나가게 됩니다.

빛은 시끄럽지 않습니다. 빛나는 순간 주변은 밝아집니다. 행복은 외부로 오는 것입니다. 행복은 선물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분이 이번 528, 31일 우리에게 찾아오십니다. 남몰래 나의 불행의 대가를 치른 그분이 행복을 가지고 찾아옵니다.

우리는 그분을 모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불행의 흑암은 소리 없이 사라집니다.

여기 최고의 행복 행복플러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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