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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님 칼럼

 

한국축구에서 배우는 인생레슨

  • 관리자
  • 조회 : 2047
  • 2018.07.12 오후 01:46

월드컵 열차는 계속 종착역을 향하여 가지만 우리는 1차역에서 하차 귀국하였습니다. 월드컵축구는 전 국민이 코치요 감독이 되는 국민적 관심사입니다. 이 세계적인 놀이는 블랙홀만큼이나 흡인력이 있습니다. 열광의 갈채만큼이나 심각한 국민적 내상을 입힐 후유증도 있습니다.

우리는 예선 1,2차전을 치르면서 한국축구와 관계자는 공공의 적이 되었습니다.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유효슈팅하나도 날리지 못하고 멕시코전에선 허망한 수비로 골을 허용하자 특정선수는 물론 축구협회까지 적폐 대상으로 입국조차 거부될 정도로 국민감정은 활화산이 되었습니다. 평소엔 관심이 없어보여도 우리에게 국제축구는 국가자존심의 명운이 걸린 것으로 모두 구단주처럼 달려듭니다.

스웨덴전에서 장신에 맞서 장신을 투입하였지만, 우리 장신 선수를 경기 내내 서있는 고목나무로 만들고, 최종 공격수는 외로운 섬이 되는 감독의 전술신뢰도는 바닥을 쳤습니다. 감독과 선수에게 속았다고 사기죄(?)’로 고소 운운하는 얘기가 팬 가운데 나왔습니다. 멕시코전에서 수비집중력, 패스의 난조를 보며 전통적 한국축구의 실종을 고하며 국민적 혐오는 청와대게시판에까지 도배될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의 이 팀이 세계 랭킹 1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도깨비팀으로 불립니다.

월드컵 최다우승 공동 2(4)인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80년 만의 처음으로 인정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배팅업체의 한국조롱이 쇼크가 되어 되돌아갔습니다.

영국 BBC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게리 리네커는 자신의 명언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준결승에서 서독에 패한 뒤 축구는 22명의 선수가 11명씩 두 팀으로 나눠 싸우다 마지막엔 독일이 이기는 스포츠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정의는 한국과 독일 전의 경기로 바뀌게 됐습니다. 28년간 많은 팬들을 즐겁게 한 리네커는 그의 트위터를 통해 축구는 결국 독일이 질 수 있는 스포츠라는 정의로 수정됐습니다.

점유율 30-70%, 패스 시도 횟수 246-730, 패스 성공률 74-87%로 현격한 전력의 격차를 그대로 드러냈지만 온몸을 내던진 수비진과 골키퍼 조현우(대구FC)의 슈퍼 세이브로 정규시간 90분을 0-0으로 마칩니다. 그리고 인저리 타임에 두 골로 격침되었습니다.

유럽예선에서 434실점, 10전승의 대기록을 남기며 고공행진으로 월드컵무대에 진입한 독일은 코리아의 화살을 맞고 추락한 겁니다. 인저리 타임에 독일을 상대로 우리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가장 인상 깊은 경기였습니다. 스쿠터가 전차를 격파했다

이 경기로 대한민국 국민들은 열광했고 세계는 충격 속에 들어갔습니다. 이 한 경기로 국민은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칭송과 격려가 봇물처럼 터져 나왔습니다. 마음껏 분투를 즐기고 자존심회복을 칭송해야 합니다. 그들 가슴의 태극기가 결코 부끄럽지 않는 한민족의 투혼을 보인 것을 자랑스러워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승리의 여운의 감격을 안고 조금 돌아보면 4년 후가 별기대가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카잔의 기적이 이번에도 대충 넘어가려는 대한축구협회와 관계자의 명분이 되면 악몽은 재현될 거라는 것을 승리보다 더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요. 진인사 대천명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젊은 태극전사들은 힐난과 매국노급 비난을 피하려면 대비해야 합니다. 다시 4년 후 전국적인 분노의 도가니에 들어가지 않으려면 냉정해져야 합니다. 군중은 바람 같이 바뀌는 법입니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지고 나서 축협이 분석한 폐인입니다.

#사령탑을 4년간 3번이나 교체한 것 #이동거리 계산하지 않은 베이스캠프#전술 유연성의 부족

지난 2015년 대한축구협회가 브라질월드컵 부진에서 교훈을 찾고자 발행한 월드컵 백서에 나온 대표팀의 실패 이유입니다. 낯설지 않습니다. 4년이 흘러 러시아 월드컵에 나선 대표팀과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4년 전 오답노트를 확인하지 않은 한국은 또 한 번의 뼈아픈 실패를 맛보았습니다. 그리고 더 정직하게 패인을 분석, 우리의 민낯을 보아야 합니다. 이번 월드컵에서의 우리의 기술 수준은 모든 영역에서 더 후퇴한 것을 직시해야 다음이 있습니다.

독일에 승리한 이유는 첫째, 국민적인 비난을 짊어진 집중력-왜 투혼만을 기대해야 할까. 둘째, 생즉사 사즉생의 자세로 모인 통합력. 셋째, 마음을 비우고 낮은 자세로 감독과 선수가 하나된 것평소의 진지함은 작은 훈련부터 겸손함으로 대비하게 합니다. 넷째, 독일의 조급함과 자만과 방심입니다. 한국이 안중에 없고 다득점의 대상으로 보는 순간 비수는 내 심장을 찌를 수 있습니다. 다섯째, 무명의 골키퍼의 놀라운 선방과 여섯째, 보이지 않는 손의 도우심입니다.

한국은 은혜의 신바람으로 사는 선택된 족속!

그러나 한국이 계속 우리와 세계를 흥분케 할 주역이 되려면, 첫째, 축협이 철저한 실력위주로 선발토록 기술위원장을 외국의 전문가로 하고 감독과 협의 선수선발권을 주고 각 키퍼, 수비, 체력훈련, 전술 창의성 이해를 위한 각 파트의 전문코치를 영입 하여 투자해야 합니다.

둘째, 우리 실력을 객관적으로 볼 감독을 선임하여 전통적 우리식 훈련에 최적화되어야 합니다. 120분을 압박할 체력을 키워라. 양 윙을 통한 21패스 돌파 전문화하라. 백패스 엄중경고하고 전문태클 훈련하라. 패스웍 집중훈련 너무 빠르거나 패스 실수가 많다. 수비진의 팀웍을 전담훈련 전문화하여 고질병을 고쳐라. 그리고 세트피스의 집중 훈련하여 허망하게 날리지 마라. 그러기 위해 히딩크의 유산을 버리지 말고 적극 계승해야 합니다. 국내리그가 있지만 정기적으로 상비군을 계속훈련 우선 선발할 권한을 감독에게 주어 최소한 팀웍 훈련 기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셋째, 유소년 팀리그의 더 활성화 및 유럽진출을 적극 지원하여 큰물을 경험하도록 합니다.-이것이 탈아시아의 길입니다.

넷째, 히딩크스쿨을 만들어 전문 코치진 스쿨로 히딩크 등 외국 유명 은퇴 감독들을 강사로 활용 감독을 양성해 보면 어떨까요?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는 새로운 전술에 자산이 됩니다. 여기에도 인생의 삶의 노하우가 그대로 녹아 있다고 보입니다.

다섯째, 망각증을 고쳐야 합니다.

이상은 한여름 밤에 나름 안목이 있다고 착각(?)하는 또 하나의 참견자가 한번 꿈을 꿔봅니다.

부디 백일몽만이 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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