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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시행락(及時行樂)”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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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 2619
  • 2018.06.10 오후 02:24

급시행락(及時行樂)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시기를 놓치지 않고 즐긴다는 뜻입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에서 현재를 즐기라라는 뜻의 라틴어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 유명해졌습니다.

이 말은 현재에 충실하라는 의미로 인구에 회자되곤 하는데, 카르페 디엠에 해당하는 말이 급시행락입니다.

급시(及時)란 일을 행하는 적당한 때, 곧 시기적절함을 뜻하고 행락(行樂)은 재밌고 즐겁게 지낸다는 뜻입니다.

시의 적절한 행동은 쉽게 볼 수 없는 많은 시행착오가 만들어 준 선물일 것입니다. 우리는 급한 일들이 너무 많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중요한 일은 소홀하기 쉽습니다. 급하고도 중요한 일은 누구든 빨리 처리합니다.

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는 무관심해도 별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에 매달리는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중요하지만 급해 보이지 않는 일에는 무관심한 것입니다.

더구나 당장 급하지 않다고 중요한 일을 소홀히 하면 심각한 문제에 봉착할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현재에 매달린 일상은 과거에 대해 돌아보거나 미래에 대한 전망을 흐리게 합니다. 현재에 지나치게 충실하면 현실을 놓치게 됩니다.

현실은 과거, 현재, 미래로 구성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며 삶의 안전을 확보하고 발전적일 수 있습니다.

라틴어 경구 카르페 디엠현재, 이 순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로 회자된 바 있습니다.

현재, 이 순간을 잡아라! 이 말은 오랫동안 전통사회에서 금언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이런 조언과 금언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21세기의 현대인은 현재에 지독히 충실하고, 점점 더 현재의 순간을 붙잡는 일에 매달리기 때문입니다.

실시간 전해지는 이른바 SNS 정보는 우리의 눈과 귀를 한시도 쉬지 못하게 합니다. 지극히 현실에 매이게 함으로 현실을 못 보게 합니다.

김춘수 시인의 이란 유명한 가 있습니다.

그가 다가와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제야 의미가 되었다는 이야기.

하나님께서 의미를 두고 수천년을 다독이고 이끌어오던 그들, 하나님의 사랑에 배부른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선민임을 인정하고 살면서 교만해지고 더불어 게을러졌습니다.

무엇보다 무엇이 중요한지를 잊었습니다. 주인의 초청에 종들은 자기 의사를 내세워 초청을 거절합니다. 생존의 근거가 되는 주인의 부름을 거부했을 때 송두리째 삶을 빼앗길 수 있기에 무서운 겁니다.

하나님의 관심으로 인해 주어진 선물인 의미선민의식이 하나님을 내모는 귀차니즘으로 바뀌었습니다. 하나님 보다 썩어질 소유를 빼앗길까봐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내 모습은 아닐까요?

그런데, 그런 선택된 선민들, 바로 그들에서 주님은 시선을 돌립니다. 그의 시선은 관청이 아닌, 회당이 아닌, 시장상인이 아닌 산울타리로 향합니다.

산울타리는 소외된 자들이 사는 곳, 심각한 질병, 문둥병자들처럼 사회인이나 사회 속에 있을 수 없는 절대지역 같은 곳입니다.

아무도 찾지 않던 길, 골목을 지나 산울타리까지 돌리신 겁니다. 그 관심과 더불어 그 곳에 거하는 거민들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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