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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님 칼럼

 

분별을 넘어 통찰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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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 2428
  • 2018.04.08 오후 06:01

어릴 적 어른들로부터 분별없이 까분다라고 말하는 소리를 종종 듣게 됩니다. 인생의 경험자들의 눈에는 그 철없는 그 결과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하지 못하고 천방지축 나대는 사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아는 게 없는 데도 말이 많거나, 편협한 생각에 빠져 전체를 균형 있게 보지 못하는 사람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분별력은 성숙의 중요한 잣대입니다. 세상의 지식과 지혜는 사람을 교만하게 하고 사랑을 잃게 만들기 쉽습니다. 교묘한 말이 우리를 속이려 합니다. 흔하게 듣는 인권이니 연합이니 평등이니 좋은 말입니다. 그런데 그 요소에 독이 있는 것을 제독하지 않고 먹으면 죽을 수도 있습니다.

가짜뉴스의 영향을 받게 되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게 됩니다. 대개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신앙인들도 가짜뉴스로 기도하면 사랑의 마음이 아니라 두려움과 혐오가 커갑니다. 그런 점에서 분별은 영적인 활동이기도 합니다. 흔히들 어리석은 사람들을 소나 돼지 같은 사람들이라고 폄하합니다. 그러나 짐승들도 독초와 잡초를 분별해서 뜯어 먹습니다. 본능적으로 위기를 감지, 대비도 합니다.

오히려 사람은 사람만의 분별력을 가져야할 때 분별의 센서가 마비되어 오판할 때가 많습니다. 사람은 분별력을 가져야 사람다워집니다.

성경 마태복음 16장에서 예수님은 그들에게 너희가 날씨는 잘 분별하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하지 못하느냐고 지적하셨습니다.

시대카이로스결정적인 하나님의 때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적으로 그때는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메시아를 보내셔서 많은 사람들이 믿도록 표적을 보이는 때를 말합니다.

예수께서는 늘 하늘의 때를 따라 움직이셨으며 구원의 사업을 이루셨습니다.

저는 음악회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좋은 초대장을 받았을 때 참 기쁩니다. 그런데 기대했던 연주회를 잊고 날짜가 지난 후에 그 초대장을 들고 탄식해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농사를 하시는 분들에겐 때에 맞는가!가 얼마나 중요합니까? 때를 놓치고 씨를 뿌리니 발아 비율도 줄어들 뿐 아니라 열매가 적게 맺습니다.

나중에 출하 시기가 늦어 판매도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렵게 됩니다.

그러므로 사람다운 분별력은 그 시대의 사명을 주시는 그 분과의 교감, 즉 영적분별력입니다.

그렇다면 이 진정한 분별력은 어떻게 키워질까요? 첫째, 분별력은 연단에서 옵니다. 고난과 시련을 피하려고만 하지 마십시오. 누구도 고난을 자원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인생의 겨울이 줄 수 있는 유익을 간과하지 마십시오. 이는 분별력을 키워줍니다. 지혜를 키워준다는 말입니다. 존 로크라는 영국 철학자는 말합니다. 어떤 사람의 지식도 그 사람의 경험을 초월하는 것은 없다

유럽에서 철학이 가장 발달한 나라는 어딜까요? 많은 사람들이 독일을 꼽습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칸트와 헤겔, 피히테, 쉘링, 마르크스 등 기라성 같은 철학자들이 독일에서 나왔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 독일 헤겔 철학자를 따르는 철학자들이 1세대를 형성해서 주로 독일철학중심으로 소개한 것도 있지만 독일, 북구라파의 철학자가 세계적으로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독일을 비롯 북구라파의 날씨는 칙칙하고 음습한 기후가 자주 있습니다. 이것이 철학자들의 배출 기여했다는 점입니다. 날씨가 좋지 않으니 사람들이 집에 머물며 사색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철학자들이 많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혹독한 겨울을 보낼수록 지혜는 더욱 깊어집니다. 더 많은 생존의 의미를 묵상하기에 겨울은 좋은 사상의 창고입니다. 이때 사람다운 사고, 더 많은 사색을 통해 사상을 정교하게 가다듬게 됩니다. 인생의 겨울이 깊은 사람은 상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뇌의 시냅스4차선에서 8차선 도로로 확장시켜 집니다. 여기서 분별력이 성장합니다. 분별력의 성장은 과거의 경험적 사례를 떠올리는 데서 시작합니다. 이는 과거로부터, 성공을 했든 실패를 했든 일정한 패턴을 인식하게 됩니다. 그리고 일반화 과정을 거칩니다. 여기서 범용적인 원칙과 기준을 뽑아냅니다. 지혜로는 사람은 이러한 기준을 현실에 적용해 미래까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사고가 정교할수록 정확도가 높아지고 더 지혜롭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둘째, 기도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헌신한다고 다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바른 헌신을 해야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특히 지도자로 세울 때 겉모습으로 성급히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허우대(?)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평생을 하나님과 함께 걸어 온 하나님의 사람 사무엘도 자칫 이런 실수를 할 뻔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삼상 16:7) 사무엘 같은 하나님의 사람도 잠깐 기도 안 하고 방심하면 인간적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영적 분별력 잃어버리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셋째, 선인들의 지혜의 책을 읽고, 인생최고의 거울인 성경을 읽어야 합니다. 분별의 순서는 자신에서 시대를 분별해야 바른 분별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기준에서 벗어나있지 않는지 자신을 분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첫째, 타인보다 내게 책임이 발견되어야 합니다.

영적 분별력은 항상 나의 영적 연약함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모르는 잘못이 나의 삶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주님 앞에 항상 점검 받아 회개하고 고침 받는 것입니다.

영적 분별력이 있는 사람은 영적 은사도 함부로 사용하지 않고 겸손히 절제합니다. 은사를 남용하면 자칫 자신의 영성이 대단한 것처럼 착각, 그리스도를 가리기 때문입니다. 오랜 지속성이 있는 곳에는 그 나름의 생명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 여왕의 후손들은 생각해 봅시다. 왕족이라 해서 특혜를 누리는 것이 아닙니다. 왕의 자녀들은 출생 시부터 죽을 때까지 특혜를 누리게 되어 있으나, 국방의 의무를 다하도록 하기 위해 편한 군대에 보내지 않고 보직을 주지 않습니다. 또 해군으로 보내어 졸병으로 최전방에서 복무케 합니다. 물론 영국은 섬나라이고 초대 엘리자베스 여왕이 즉위식 때 세계를 정복하려면 먼저 바다를 정복하라는 말이 유례가 되어 그랬다지만, 그 전통을 지금까지 지키는 것을 보면 핵심가치를 보존하니 나름 연속성이 있는 것입니다.

셋째, 마음에 평강이 임해야 합니다. 모든 결정은 그분과의 코드가 맞을 때 평안이 옵니다.

넷째, 사랑의 에너지가 분노의 에너지 보다 커야 합니다. 사랑의 결과가 아니면 그것은 거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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