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와이드교회

담임목사님 칼럼

 

인생의 트라우마를 트로이 목마로 만들라

  • 관리자
  • 조회 : 2355
  • 2018.01.23 오후 05:47

트라우마(trauma)란 말을 아시죠?

사전적으로는 신체적, 정신적 외상을 말합니다. 사고나 폭력으로 몸의 외부에 생긴 부상이나 상처를 이르는 말입니다. 트라우마는 주로 신체적 외상보다는 심리학과 정신의학에서 말하는 심적·정신적 외상을 의미하는 말로 쓰입니다.

이른바 마음의 상처로 가슴앓이 하다 화병으로 죽기도 하는 정신적 암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990여회의 외침을 받은 한민족사는 많은 내재된 분노가 DNA 속에 숨어 있는지도 모릅니다.

특히 한국의 차량대수 2200만대 돌파로 가구당 한 대는 물론 마이카시대에 들어서면서 길 위는 분노지수 폭발의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성인이 되기까지 이른바 트라우마를 안게 될 기회는 많습니다. 태어나면서 낙태위협에 시달리거나, 가정폭력, 학교에서의 따돌림, 실패로 인한 열등감, 소외감, 연애트라우마, 사업실패 트라우마, 군대에서의 폭력 트라우마 등등. 인생은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여정을 거친 한국인들은 누구나 자기생에서 트라우마를 안은 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아픈 만큼 성장한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지요? 아픔이 너무 많고, 그 아픔까지 상품화 되고 그걸 겨냥한 힐링 업소가 생기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요즘 세상에선 이 좋은 말조차 왠지 식상한 위로로 들릴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정신치료에서는 아픈 만큼 성장한다라는 것을 실제로 보여주는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외상 후 성장입니다. 외상 사건을 겪고 트라우마를 입었더라도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정신적 성장을 얻게 되는 것을 뜻합니다.

단지 트라우마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그 이상의 초월적 변화를 경험하는 주관적이고 긍정적인 심리 변화를 불러옵니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트라우마를 극복해야 행복해지는 게 아니라 행복해져야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픈 상처를 안고 살아가기가 쉽진 않지만 그 아픔에 파묻혀 지낸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늘 행복해지기 위해, 긍정적 정서를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최근 일본에 아들러 열풍을 몰고 온 베스트셀러 <미움 받을 용기>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아들러의 심리학이 재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프로이트는 문제의 원인을 인간의 무의식, 그리고 트라우마에서 찾았습니다.

그러나 아들러는 열등감, 그리고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아들러이론에 따르면 트라우마 같은 것은 없다고 말합니다. 아들러는 과거의 상처는 상처일 뿐이며, 우리가 받아들이기로 작정했기 때문에 상처가 되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나쁘게 말하면 핑계이고, 좋게 말하면 생존수단으로 상처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 면에서 상처를 용인하고 받지 말고 용납하지 말아야 할 자기 의지가 중요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넘어서는 용기는 트라우마는 내 인생을 참 기름지게 할 수가 있습니다.

몇 가지 극복을 위한 대안을 제안해봅니다.

첫째,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과 마음의 고통을 함께 나눌 것. 물론 공감해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내가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알게 되고, 외롭지 않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둘째, 두려운 기억을 피하지 말 것. 고통스러운 기억은 억누를수록 더욱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오히려 더 좋았던 기억을 되살리고, 나는 잘 해나갈 수 있다고 믿으십시오. 아들러의 지적처럼 고통에 대해 긍정을 선포하십시오.

링컨, 루즈벨트, 오프라 윈프리의 일대기를 적어놓고 묵상하며 이들에겐 이것이 인생자산이 되었으니 나도 그렇게 된다고 선포하십시오.

셋째, 일상적인 생활을 계속해나가려고 노력할 것. 자신이 맡은 일을 계속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등 일상의 경험들에게 페이스를 맡기십시오. 적어도 고통이 주인 되지 않게 하십시오. 그러면 고통으로 얼룩진 기억들을 희미하게 될 것입니다.

넷째, 술과 담배로 잊으려고 하지 말 것. 고통스러운 기억을 잊는데 술과 담배가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그 기억을 더 증폭시킵니다. 그래서 자꾸만 술과 담배를 반복하게 되고 결국은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다섯째, 규칙적으로 운동을 할 것. 적당한 신체적 활동은 긴장과 불안을 줄입니다.

여섯째, 뒤집어 생각해볼 것. 이른바 역설적 사고입니다. 불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희망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위기(危機)란 위험()과 기회()를 합친 말이다라는 생각은 역설적 사고에 해당합니다.

모든 사람이 쉽지 않는 인생




  • 자동등록방지 이미지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조회
  • 1
  •  인생의 트라우마를 트로이 목마로 만들라
  • 2018-01-23
  • 관리자
  • 2356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