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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님 칼럼

 

코로나, 가정까지 침투하지 못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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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 1477
  • 2020.08.30 오후 06:53

""코로나와 이혼의 합성어 ‘코로나이혼(Covidivorce)’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부작용으로 이혼 문제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와 무기한 가정보육으로 부부간에 내재한 갈등이 터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동남아시아에서까지 ‘코로나 사태’로 가정 균열의 소리가 들립니다. 말레이시아 여성부는 “코로나 봉쇄 기간, 남편에게 잔소리 말라”고 권고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마냥 웃고 지나갈 수만은 없는 현실이 이혼율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한 지역의 이달 이혼 신청이 전달보다 3배 넘게 급증했고 합니다. 중국의 한 언론은 북서부 지역 산시성에서도 이혼율 급증을 보도했습니다. 미국 시애틀에서는 2월~3월에 911 신고 건수는 50% 감소했지만 가정폭력은 17%가 늘었다고 합니다. 같이 집에 있다가 말다툼으로 발전, 가정폭력으로 변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해졌습니다. 이것은 결국 가정해체로 나타나는 결과를 여러 곳에서 보입니다. 미국이나 기타 여러 나라뿐만 아니라 우리의 현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어떤 부부는 부부 사이의 긴장 때문에 재택근무해도 좋지만 일부러 출근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번 코로나로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가족 전체가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의 자리로 변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불가피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일정한 ‘소통적 존재’인 인간이 대증적인 관계만을 갖고 경쟁 속에서 날마다 비교당하며 살아왔는데 함께 모여보니 이런저런 소문과 함께 깊은 ‘패배의식’이 서로를 지배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정적 기류가 집 안에 머물면 서로에 대한 말이 곱게 나갈 수 없게 됩니다. 질병이 주는 위기와 함께 자칫하면 서로의 가슴팍에 2차 피해를 가하는 가정의 위기도 함께 맞을 수 있습니다. 불화의 요인은 많습니다. 코로나로 소득이 줄어서 생활비를 제대로 못 주고 그러다 보면 시시각각 불평의 소리가 집안을 덮습니다. 아내들이 빨래나, 집안청소 등 가사일이 폭증하면서 적절하게 분배되지 못할 경우 갈등의 빌미가 됩니다. 아내든 남편이든 자기 보호본능상 잔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습니다. 이 잔소리가 임계치에 다다르게 되면 폭발하게 됩니다. 이혼은 흔히 성격차이, 경제적 이유나 불륜 등 이유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부부 사이의 대화법이 상처를 더욱 덧나게 해서 돌이키기 어렵게 만드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특히 코로나로 인해 부부가 함께 하는 시간이 더욱 많아지고 육아 부담이 늘어나면서, 부부 간 대화법이 대표적인 이혼 사유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부부 간 수백 건의 이혼 건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판사들은, 남편의 무시하는 말투와 경멸하는 말투로 인해 상처가 수십 년 간 쌓인 40대 이상 여성들의 이혼 청구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남편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내가 바람을 피우거나 술, 도박을 한 것도 아닌데, 이혼이 무슨 말이냐’는 것으로 반응합니다. 인생 살만큼 살아보면 ‘신선감’, ‘설레임’ 이런 사치스러운 꿈에 빠지는 데서부터 결혼의 현실은 가혹하게 당신을 대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결혼이야말로 가장 ‘이성적’이어야 오히려 가장 ‘스위트한 가정’이 될 수 있는지도 모릅니다. 가정을 ‘서로 세워가는 건축 중에 있는 집’이라고 생각해야 정상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집 없이 모두 노숙을 해야 할 판입니다. 이때 중요한 점은 대화방식, 대화법 등이 부부의 엄청난 잠재 매력을 끌어내 주고, 시너지를 만들어냅니다. 물론 대화로 풀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상처나 문제를 야기한 장본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이 갈등이 자라서 이혼하는 부부들은 대화의 내용은 거의 중요하지 않고, 비난이나 경멸 등 말투와 대화의 태도가 결정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실제 이런 식으로 대화법을 사용하는 부부들은 90% 이상 이혼한다는 통계가 국내 공중파 방송을 통해 보도된 사실이 있습니다. 이것은 부부간뿐만 아니라 가족간, 어느 인간관계든 동일한 원리입니다. 여성들은 남편들의 말들을 모두 기억하고 상처로 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40대 이상 여성들이 이혼을 청구하는 경우가 많으며, 가장 큰 문제는 남편들은 이혼의 사유조차 모른다는 점입니다. 동시 남편들도 아내들의 분노에 사무쳐 쏟아내는 말들과 경멸에 깊은 혐오를 느끼며 ‘보금자리’가 아닌 ‘전쟁터’로 느끼며 도피한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남성과 여성은 사실 사고구조에서부터 차이가 나고, 그 집안의 가풍, 성격 등으로 자연스럽게 말투가 다르기도 합니다. 너무 의미를 두는 것이 오히려 예민하게 만드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밀접생활기간에 서로의 시너지를 위해서라도 의도적으로 말투를 바꿔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정의 위기를 시너지로 바꾸기 위해 다음의 몇 가지를 실천해보도록 합니다. 첫째, 가정은 릴렉스한 장이 되어야 합니다. 너무 진지하거나 정색하지 말고 무장을 해제하고 유머가 통하는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서로 ‘바보’가 되는 것이 가정입니다. 최소한 긴장의 분위기를 바꿀 어투는 서로를 존중해주는 느낌을 주면서 격한 감정을 녹일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남편부터 ‘말투 훈련’이 필요합니다. ‘아, 내가 잘못 봤군요, 역시 당신이 이 부분 전문가야’ ‘당신 아니면 이만큼 살림 꾸리기 어렵지, 고맙소’ ‘아들아! 네가 아니면 안 될 뻔했다 도와줘서 고맙다’ 등등. 둘째, 서로 외출하고 돌아오면 반갑게 맞아주는 태도로 환영합니다. 이때 가족 구성원들은 어디서도 쉽게 느낄 수 없는 존재감을 느낍니다. ‘오 왔네, 별일 없었어? 수고했네’ 셋째, 자기만의 시간을 위해 조용히 서재에서 집중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런 부분에 부부든 가족 구성원들은 자유를 주고, 서로에게 개인사적 관심보다는 존중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서로의 행동을 바꾸려고 지속적으로 말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정 맘에 들지 않는 습관이 있으면 웃으면서 ‘이것만 고쳐주면 당신은 최고야’ 등 일반적으로 칭찬을 하고 수정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감정을 ‘표출’하지 말고, ‘설명’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는 당신이 ~~라는 행동이나 말을 하면 (억울한, 실망스런, 화나는, 불안한~~)감정을 느껴요”“나는 당신이 집에 들어왔을 때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자려고만 할 때 나는 정말 서운한 감정을 느껴요” “나는 애쓰고 집에 왔을 때 당신이 오는 둥 마는 둥 하는 태도를 보일 때 다리가 풀려요” 지속적으로 서로의 존재성을 알아가도록 인정하고, 연합할 시너지를 내게 수용합니다. 어느 순간 ‘남편’이 남의 편이 아니라 내 편인 것을 느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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