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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님 칼럼

 

이 아름다운 가을에

  • 관리자
  • 조회 : 3099
  • 2006.09.02 오후 02:26

'이 아름다운 가을에--



새 가을입니다
늘상 맞는 가을이지만 새로운 기대가 됩니다. 한 여름의 뜨거운 태양만큼이나 우리의 사역은 땀과 열정의 날을 보냈습니다. 무더운 것이 그리 무덥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그 따사로움 속에 토실토실 맺어질 열매들을 기대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을은 낙엽이 지기 때문에 `폴`이라고 합니다.
화려한 여름입사귀의 옷을 벗고 나면 외로움이 남습니다. 인생의 `마지막입새`를 보듯, 낙엽은 떨어진 젊음이요, 지나간 정렬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을에 마음 한구석에 빈 무엇을 채우려고, 방랑자가 되기도 합니다.
낙엽은 사람을 정직하게 합니다. 화려한 수를 놓은 옷은 우리의 실체를 가리기도합니다.
여름에 쏟아지는 태양은우리를 들뜨게 했고, 입만 무성한 나뭇가지는 우리를 스스로도 착각하게도 합니다.
낙엽이 떨어지면 실체가 드러납니다.
그래서 저는 가을이 좋습니다
우리의 허상이 떨어집니다
나의 욕망의 입사귀가 떨어집니다
가을은 나의 실상을 보게 하는 거울의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가을은 나를 돌아보게 하는 명상의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낙엽 뒤로 열매가 남습니다. 그래서 가을은 희망의 계절입니다. 그래서 가을은 눈물겹도록 감격할 수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다음의 시를 한번 묵상하며 가을의 축복을 나누고 싶습니다

이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내 욕심으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진정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소리없이 함께 울어줄 수 있는
맑고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집착과 구속이라는 돌덩이로
우리들 여린 가슴을 짓눌러
별 처럼 많은 시간들을 힘들어 하며
고통과 번민속에 지내지 않도록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풋풋한 그리움하나 품게 하소서.
우리들 매 순간 살아감이
때로는 지치고 힘들어
누군가의 어깨가 절실히 필요할 때
보이지 않는 따스함으로 다가와
어깨를 감싸 안아 줄수 있는
풋풋한 그리움하나 품게하소서.

이 가을에는
말 없는 사랑을 하게하소서.
"사랑" 이라는 말이 범람하지 않아도
서로의 눈 빛만으로도
간절한 사랑을 알아주고 보듬어주며
부족함조차도 메꾸어줄 수 있는
겸손하고도
말없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정녕 넉넉하게 비워지고
따뜻해지는 작은 가슴 하나 가득
환한 미소로
이름없는 사랑이 되어서라도
그대를 사랑하게 하소서.

                                             눈부신 가을하늘 아래 여러분의 박인용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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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아름다운 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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