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와이드교회

담임목사님 칼럼

 

내려놓음으로 얻는 법

  • 편집부
  • 조회 : 3041
  • 2007.03.04 오후 01:44

'“내가 주인 삼은 모든 것 내려놓고/
내 주 되신 주 앞에 나아가/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 내려놓고/
주님만 사랑해/ 주 사랑 거친 풍랑에도/
깊은 바다처럼 나를 잠잠케 해/
주 사랑 내 영혼의 반석/ 그 사랑 위에 서리”

부를수록 은혜가 되는 복음 성가입니다. 그러나 내가 주인 삼은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순교적인 일입니다. 서울대 동양사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중동지역학 및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용규 몽골 선교사.
어렵게 공부해 얻은 사회적 명예와 보장된 성공 길을 내려놓고 척박한 땅 몽골에 자신의 인생을 드립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 순종하며 채워짐의 역사를 믿는 믿음을 가졌던 사람입니다. 그는 세속의 성공을 움켜잡으려는 세상의 흐름과는 정반대 길을 걸어갔던 것입니다. 사실 많은 이름을 숨긴 사역자들이 이렇게 삽니다.
이용규선교사는 그 아름다운 삶 중에 한 분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내려놓음에서 출발합니다. 얽매이기 쉬운 것과 무거운 죄성을 내려놓음에서 성경의 위대한 위인들은 내려놓음이란 첫 관문을 출발해서 마지막 모든 것을 내려놓는 길을 갑니다.
내려놓음이란 무엇일까요? 첫째, 자신의 힘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사람은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갖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지위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내게 복종하고 고개를 숙이며 굽실거리는 것에서 묘한 기쁨을 느낍니다. 상대방보다 높다는 우월의식에 우쭐합니다. 그러나 힘은 셀수록 뻣뻣해집니다. 근육에 힘을 잔뜩 주면 움직이기 힘듭니다. 지위는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 삶에서 얻어진 경험도, 물질도, 인간관계의 그물도 내려놓습니다.
어느 순간에 나도 모르게 굳어진 혈관에 다시 내려놓음으로 흔들어 풀어냅니다.
참으로 지혜로운 신자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경험으로 얻어진 예상과 예측은 빗나가게 하십니다. 왜냐하면 미래는 당신의 날이기 때문입니다.
의지하는 자에게 열릴 약속의 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교회에서도 지난해 다락방을 하시다가 내려놓고, 다시 미개척의 겸손한 영역을 섬기겠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멋진 순종자들입니다.
둘째, 나를 내려놓고 하나님께 속하는 것입니다. 내려놓을 때 갖게 되는 감정은 불안입니다. 빼앗기지 않을까? 그 마음마저 던지고 엘로힘되신 그분의 품에 안기는 겁니다.
실제로 내려놓음에는 다시 보상의 기대를 내려놓는 겁니다. 물론 진정한 보상은 천국의 상급으로 옵니다.
그분의 선하심, 그 자체를 붙드는 겁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자신의 삶에 영향을 준다고는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내가 직접 해야 합니다. 주님은 황금 벽돌을 끼워놓고 싶은데 자신의 시멘트 벽돌을 빼내지 않습니다. 자신의 것을 빼내야 그 자리에 주님이 좋은 것을 채워주십니다. 이것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집니다.
오늘 내려놓음으로 축복된 인생의 주인공이 자신의 삶을 간증합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온몸으로 인정할 위대한 비움으로 얻는 역설의 인생을 찾습니다.


자유함을 함께 누리길   박  인  용    목사


(2007년 3월 4일 제 51호 월드와이드신문에 실린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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