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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국제경영전략연구소의 소장이라는 분이 ‘망한 식당들이 가지고 있는 10가지 공통점’이란 재미있는 경영분석을 한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10가지 구체적인 내용은 각설하고 전체를 요약하자면 “분위기 전체가 우중충하고 변화의 흐름에 역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식당은 망했다.”는 것입니다.
교회를 다니는 뜻있는 성도들로부터 “교회 안에 있으면 너무 숨이 막힙니다.” “답답합니다.” 등의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때가 있습니다. “그저 한 때의 푸념이겠지.”하고 흘려버릴 수도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무엇이 그들을 숨 막히게 하고 답답하게 하는 가를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성장(IVP 간)’의 저자로 유명한 고든 맥도날드 목사도 “한 공동체 내의 변화속도가 그 공동체 외부의 변화속도보다 느릴 경우 죽음의 고통 가운데 있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가리켜 변질이라고 말합니다.
변화와 변질, 이 두 가지 단어의 공통점은 어떤 물질이나 사람의 상태가 바뀌는 것을 말합니다. 성령에 따라 달라진 것을 변화, 욕심에 따라 내가 달라진 것은 변질입니다.
상태가 같다는 의미에서는 같지만 변화와 변질의 의미는 전혀 다른 정반대의 결과를 나타냅니다.
그래서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이나 공동체는 미래 사회의 적’이라는 분위기로까지 치닫고 있는 변화 강박증 시대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변화를 꿈꾸다가 변질된 경우도 많습니다. 변화는 본질적으로 변질과 정반대의 뜻입니다. 우리 교회는 변화를 추구합니다. 성령의 창조성을 추구합니다. 변화의 결과는 좋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변질은 상태가 나빠지고 안 좋은 결과를 나타냅니다. 변화는 개선입니다. 변질은 부패와 오염입니다. 가장 좋은 것도 변질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랑이 변질될 수도 있습니다. 믿음도 변질될 수 있습니다.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육체로 마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교회도 변질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는 안 되겠지만 그럴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에베소 교회는 처음 사랑을 잃어버림으로 예수님으로부터 촛대를 옮기겠다는 경고를 받은 교회입니다. 교회의 직분도 변질되어 타락할 수 있습니다. 변질되지 않기 위해서는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교회가 무엇인가?’ 라는 물음을 끊임없이 해나가야 합니다.
교회는 세상의 소금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소금이 그 맛을 잃어버리면 비참해 진다는 것을 자각해야 합니다.
변화는 유익한 것이요,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변질은 본질을 바꾸는 것이요, 위험한 것입니다. 변화는 신선한 자극을 유도하고 성장을 가져옵니다. 그러나 변질은 부패하게 하고 멸망을 가져오게 합니다.

소유와 소유욕은 다른 것입니다. 욕심이 없다면 소유는 독점이 아니라 나눔이 됩니다. 변질은 욕심에서 비롯됩니다.
바로 변화할 수 없는 본질을 따라가야 진정한 변화가 됩니다. 사회학자들은 과거 산업사회는 대량생산된 획일화한 규격이나 기준에 대중들이 그들의 선호와는 상관없이 구겨서 끼워 맞추어 놓는 시대였다고 평가합니다. 그러나 디지털사회는 소비자 개개인의 선호에 따라 생산자들이 그 기호를 맞추어 나가는 것이 그 특징이라고 밝힙니다. 내가 적절한 시간을 따라 적절한 프로그램을 거쳐 모두 재생산의 사도가 됩니다.
우리 교회는 제자화→군사화→재생산화의 WG-12로 나갑니다. 한 분이 12명을 키우는 놀라운 번식의 비전입니다. 이것은 교회의 본질을 이어가는 길입니다. 예수님이 품은 비전을 이루는 길입니다. 이것은 거룩한 변화입니다.


                       12명 번식의 비전을 함께 이루어 가는

                                                                                        박 인 용 목사

(본 칼럼은 2007년 3월 18일 제 53회 월드와이드신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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