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와이드교회

담임목사님 칼럼

 

2023년 1/2월 인생의 밤을 즐길(?) 준비가 되셨습니까

  • 최성훈
  • 조회 : 68
  • 2024.02.06 오후 09:21

우리는 인생의 밤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태양만 비추면 사막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밤이 있고, 태풍도 불고, 때론 홍수도 필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때로 유비무환으로, 때론 농경시대엔 엄청난 옥토로 만드는 기회이기도 한 것입니다.

사실상 인생에게 가장 진지한 때는 언제일까요.

인생이 화장지처럼 잘 풀리는 때인가요.

역시 인간은 조금 전까지 고난 속에서 허우적거리다가도 좀 쉬워지면 인간은 자긍합니다. 그리고 마치 모든 것을 자신의 능력, 자신의 실력으로 이룬 것처럼 착각합니다. 그래서 인간은 만물보다 거짓되다고 말하는 겁니다.

우리가 사실 무서운 것은 부요함이요, 더 무서운 것은 부요함이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생각들입니다.

감사가 없고, 권리만 남은 삶을 지옥 같은 삶이라고 하면 지나친 말일까요.

우리에게 진실성은 고난의 밤에 피는 꽃입니다. 인생의 어두움에, 역사의 어두움에 인간은 비로소 처절한 진정성에 눈을 뜹니다. 그래서 성경은 고난을 결코 저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고난을 변장된 축복이라고도 합니다. 아니 고난이 내게 유익이 되었다고 합니다. 뭐가 유익인가요?

그때에야 비로소 주의 율례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평생의 방황자에서 제대로 된 길을 찾게 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분을 떠난 인생이 그분 앞에 서는 것이야말로 우리 안의 진정한 자아가 재발견되는 것입니다. 이때야말로 그분에게서 받은 달란트란 자산을 비로소 재생산에 사용할 줄 압니다.

그래서 역사의 위인들은 모두 밤 중에 위대한 걸작을 남긴 분들입니다. 인생의 고난은 인생 여정을 천국의 문 앞에 이르기까지 인도합니다. 고난은 그 앞을 인도하는 목자와 같습니다.

초대교회의 성도들은 치열한 로마의 10대 황제의 연속적 핍박 속에서 강렬한 천국 복음을 증거하고, 주의 오심을 노래한 것입니다.

세상의 위인들은 역사의 밤이 만든 걸작품들입니다.

존 밀턴은 44세에 실명(失明)의 고난의 밤중을 맞이한 후에 실낙원을 썼습니다. 파스칼은 길 가다가 다리에서 떨어져 사경을 헤맸던 경험이 동기가 되어 그 유명한 팡세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단테는 베아트리체의 죽음 후에 불후의 명작 신곡을 썼습니다. 베토벤은 청력이 점점 상실되면서 46세에 완전히 귀머거리가 되는 인생의 한밤중을 맞은 후에 교향곡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헨델도 건강 악화로 재산을 모두 탕진했고, 반신불수의 비참한 상태로 감옥에 갇히는 인생의 한밤중을 맞이한 후에 불후의 명작 할렐루야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39세에 소아마비에 걸려 좌절감에 빠지는 인생의 한밤중을 맞이한 후에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4선에 이르는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한결같이 밤을 통과한 후에 위대한 인생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위대한 걸작품을 만들기 위하여 밤을 사용하십니다. 밤은 하나님이 작업하시는 시간입니다.

밤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진정성으로 개입하는 시간입니다. 밤은 그러므로 인간이 하나님을 진지하게 만나는 시간입니다. 이 비밀을 안 바울은 결코 인생의 밤을 피하지 않습니다. 그는 로마의 감옥은 계시의 음성을 듣는 시간입니다. 빌립보 감옥은 로마의 간수가 예수님을 영접, 복음의 진보가 되는 시간입니다. 그러므로 굳이 로마의 시민임을 밝히지 않고 재판 없이 구타를 당하고, 가장 깊은 감옥에 수감됩니다. 그는 밤중에 일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기대감에 차 있습니다. 쓰라린 통증을 안고 그는 밤중에 찬송과 기도를 드립니다. 그리고 지진과 착고가 풀리는 기적으로 찾아오신 하나님을 만납니다.

그러면서 이 투옥은 오히려 복음의 매임이 아니라, 진보가 되었다고 증언합니다.

고난을 즐기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고난 속의 비밀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견딜 인내를 선물로 얻습니다. 어떤 상황에도 버틸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축복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과한 사람들은 이미 그분의 품성을 닮게 됩니다.

 

-박인용 목사-

 

 




  • 자동등록방지 이미지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조회
  • 1
  •  2023년 1/2월 인생의 밤을 즐길(?) 준비가 되셨습니까
  • 2024-02-06
  • 최성훈
  • 69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