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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님 칼럼

 

햇빛 쏟아지는 들판으로 나가라

  • 편집부
  • 조회 : 2682
  • 2009.09.20 오후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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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참 청명합니다. 가을에 누리는 특권입니다.

10월은 가을하늘 공활합니다. 때로는 너무 맑은 하늘은 시릿한 눈물마저 나게 합니다.

그래서 가을은 감성이 무딘 분들에게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가을이 지독히 싫어서 가을없는 계절을 꿈꾸는 이들마저도 있습니다. 어떤 이에겐 가을은 우울증의 계절이요, 역사 앞에 서기 싫은 인생의 여름 속에 묻히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마 가을이 주는 엄숙함(?), 가을이 주는 생의 진지함이 부담스러운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10월은 변화를 갈구하는 달이었습니다. 뜨거운 태양이 시원한 바람에 가리워지는 날 사람들은 새시대를 그립니다. 그래서 10월은 혁명의 달이라고도 합니다.

안중근의사 의거도 10월 달이었습니다( 100주년-10월 26일). 1917년 10월 24~25일. 20세기 역사의 이단아 공산당혁명이 바로 10월에 일어났습니다. 이것을 '볼셰비키 혁명'이라고도 부릅니다. 이 혁명으로 사회민주노동당 볼셰비키파(볼셰비키당)는 권력을 장악하고 소비에트 정권을 출범시켰습니다. 한국전쟁의 피도 10월의 혁명의 쓴 열매인 셈입니다.

조선공산당을 비롯한 좌익 단체가 추진한 총파업도 10월 부산 철도 노동자 파업으로 절정에 치닫습니다. 10월 유신, 10. 26 등, 우리 민족사에 가슴 철렁한 사건들이 10월이 낳은 아들들입니다.

작년 전세계를 경제공포로 몰아넣었던 주식폭락도 10월에 일어나, '검은 10월(Black October)'라고 불렸습니다. 그래서 10월의 하늘은 맑지만은 않습니다. 10월은 지금까지 기존의 질서가 무너지고 새로운 변화를 몰고온 달로도 그 악명(?)을 떨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변화가 다 두려워해야 할 것은 아닙니다. 아니 변화는 우리가 주체가 되지 아니하면 반드시 '변질'이름으로 찾아옵니다. 우리가 주체가 되지 아니하면 타자에 의한 혁명적 변화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됩니다. 당신은 복의 통로입니다. 아니 당신은 세상을 변화시킬 하나님이 부르신 변화의 주역입니다. 10월은 블랙옥토버(Black October)로만 만들지 않고 화이트오토버(White October)로 만들 책임과 특권이 당신에게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그런면에서 10월의 공활한 하늘은 건강한 변화를 몰고올 거대한 역사의 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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