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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님 칼럼

 

2011년의 위기를 뚫어라

  • 편집부
  • 조회 : 2279
  • 2011.02.27 오전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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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의 위기를 뚫어라

 

튀니지에서 시작된 사하라발 모래바람은 이집트를 삼겼습니다. 30여년 장기독재로 군림하던 무바라크는 70조란 안전자금을 안고 ‘신엑소더스’를 감행했습니다. 그 바람은 리비아로 몰아치고 있습니다. 리비아는 이미 천명의 사망자를 낸 내전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보안군을 장악한 가다피의 아들들은 가족의 생사를 걸고 국민을 향해 무차별 포격까지 감행합니다.

리비아 시위의 불길은 사실 이웃나라 튀니지에서 시작한 빵에 대한 요구에서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시위는 2008년 이미 경험한 멕시코와 인도네시아에서의 식량 폭동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나비 효과라고 아시지요? 아프리카, 중동에 불어닥친 시위는 가깝게는 2009년 지구 온난화에 의한 밀의 수확량 감소에서 기인합니다. 멀게는 무바라크가 미국과 맺은 'PL-480' 프로그램으로 미국의 잉여 농산물이 이집트와 같은 국가에 팔아넘겨진 식량 원조의 탓이기도 합니다.

 

유럽과 미국은 대량 생산 방식으로 식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거대 자본은 이런 잉여 농산물을 가치의 수단으로 삼아 무기화 해왔습니다. 그 사이 풍요로운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땅과 농민들은 더 값싼 값에 들어오는 농산물로 생산 능력을 상실했습니다.

 

그러던게 갑자기 기후 변화로 러시아에서 밀 수출을 중단하자 튀니지와 이집트 등에서 밀 값이 폭등하게 되고 빵밖에는 먹을 게 없는 가난한 주민들은 빵을 달라 외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장 지글러는 이미 10년전에 이와 같은 세태가 올 것으로 정확하게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즉 아프리카의 독재자들이 서방의 조종을 받아 꼭두각시 놀음을 하는 동안 자신은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서방 국가들은 이익을 챙기는 반면 국민들은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고 만다는 것이지요.

 

거기다 더 심각한 것은 이들 독재국가 독재자들의 공통점이 이 엄청난 축재기회를 자신의 자녀들에게 물려주려 했다는 점입니다. 리비아도 마찬가지에요. 이런 과정 중에 자녀들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불법 자금이 더욱 필요하게 되고 이 자금을 만들기 위해서는 서방과의 비밀 협상이 필요하며 아울러 국민에게 가야하는 자금이 저들의 손에 잡히고 만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들 아프리카와 중동의 여러나라가 그동안은 이러한 시위가 없었던 것일까요? 그렇지 않아요, 벌써 여러차례 시위가 있었지만 다행히도(?) 그동안은 축재한 돈으로 밀을 수입해서 국민에게 베풀어 주며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행운도 2010년 전 세계에 불어 닥친 자연 재해로 이제는 어느 곳에서도 밀을 살 수 없게 된 독재자들은 비밀 금고의 엄청난 돈을 써 보지도 못한 채 물러가야 하는 상황에 다다른 것입니다.

 

이번 시위는 2011년 전 세계를 휩쓸 식량 폭동의 서막일지도 모릅니다.

 

‎2011년 2월 16일 세계은행(WB)이 2008년 식량 위기 사태에 이어 올해 식품가격 급등으로 4400만명의 가난한 사람들이 추가로 극빈상태의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세계은행이 말하는 '극빈상태(extreme poverty)'는 하루 1.25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세계은행이 추가 극빈자수를 이처럼 추정함에 따라 세계 극빈자 숫자는 올해 연말께 10억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연합은 지난 해 극빈자를 9억2500만명으로 추정한 바 있습니다.

 

 

이 바람이 어떻게 불지 모르지만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도 이 바람을 비껴나가진 못할 것입니다.

“중동 민주화 바람에 황금알 낳던 거위가 도망간다.”

이집트와 리비아 등의 민주화 바람이 전혀 예상치 않았던 각도에서 김정일 체제를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의 유일한 돈줄은 중동지역이었기 때문에 이번 민주화 바람이 북한의 외화벌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중동 국가들과 무기 거래를 하고 있는 북한 군부들에게는 외화를 공급받는 '파이프라인'이 소멸 되는 것""이 됩니다.

북한은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까지 시리아 리비아 예멘 등에 현지 조립생산이 이뤄진 스커드-C 미사일 수백기를 수출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란에는 지난 88∼98년 100대의 북한제 240㎜ 방사포와 93∼95년 10대의 스커드미사일 발사대를 수출했습니다.

특히 이란의 경우 북한으로부터 농축 우라늄 등을 제공받는 대가로 지난 3년간 20억 달러를 북한에 제공했습니다.

김정일이 남한과의 관계단절에서 큰 소리친 이유는 이란의 후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리비아의 카다피 독재정치가 붕괴되거나 이란이 민주화되면, 북한은 외교적 손실이 클 뿐 아니라 이는 북한 간부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가능성이 있는 것은 전문가들도 지적하는 바입니다.

북한은 중동의 모래혁명을 전율 어리게 볼 것입니다.

이미 북한 군부는 흔들리고 있습니다. 식량난 때문에 탈영한 군인을 잡으러 간 군인이 도리어 탈영합니다. 보안원들이 돌에 맞아 죽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미 인민과 군인 보안원들까지 살기 위해 먹을 것을 달라는 비명 소리를 지릅니다.

견고한 통토의 땅에 와해의 봄바람이 불어옵니다.

이 역사적 힘의 지진은 결코 우연으로 인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겐 또 다른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정신을 차리고 한줄기 비전의 말씀에 붙들려야 합니다.

 

영국의 문호 존 밀턴은 끝없이 밀려오는 인생의 위기를 극복한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우선 가정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두 번 결혼에 실패했습니다. 자기 눈으로 아내와 아이들이 죽는 것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다음으로 일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정치에 뜻을 두고 자유 공화국을 세우고자 정열을 쏟았습니다. 그러나 왕정복고로 인해서 그 모든 꿈이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건강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갑작스럽게 앞을 보지 못하게 됐습니다. 심각한 관절염으로 고통을 겪게 됐습니다.

 

그러나 밀턴은 이 위기들을 잘 극복했습니다. 위기가 다가오면 그 시점을 인생의 끝으로 여기지 않고 새로운 시작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특히 실명한 뒤 시작(詩作)에 몰두했습니다. 그래서 불후의 명작을 남기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유명한 대서사시 “실락원”입니다.

 

밀턴은 우리가 귀담아 들을만한 말을 남겼습니다. “정말 비참한 일은 앞을 못 보게 된 것이 아니라, 앞을 못 보는 환경을 이겨낼 수 없다고 말하며 주저앉는 것이다.”

 

민족의 위기가 새로운 기회로
여러분의 박인용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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