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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님 칼럼

 

흐르는 강처럼 살라

  • 편집부
  • 조회 : 2184
  • 2015.05.26 오전 11:46

' 흐르는 강은 생명의 줄기
흐르지 않는 강은 생존 위협의 줄기

저는 강을 참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강은 흐르기 때문입니다
.
흐르지 않는 강은 썩습니다. 과거 서울의 중량천, 천계천, 안양천 등은 흐르지 않는 강이었기에 독극물이 가득한, 생존 위협의 줄기였습니다
.

요즘 우리의 강들이 신음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녹조가 기승을 부리고 낯선 외래종들이 출몰합니다. 생태계가 교란되고 파괴되니 수질오염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강이 흐르지 않고 정체되어 있는 한 해결 방법이 없습니다.

한강물 다시 흐르고

기미년 삼월 일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 독립 만세

태극기 곳곳마다 삼천만이 하나로

이 날은 우리의 의요, 생명이요 교훈이다

한강물 다시 흐르고 백두산 높았다

선열하 이 나라를 보소서

동포야 이 날을 길이 빛내자

-정인보 작사, 박태현 작곡 <삼일절 노래>

이 시에서 노래하듯 한강에는 우리 민족의 아픔과 서러움이 서려있습니다. 삼한시대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가 힘을 겨루는 피의 각축장이었습니다. 일제시대에는 왜적이 부산을 통해 파죽지세로 올라오며 한반도를 유린했고 점령 후 한양은 피로 물들었습니다. 6.25 전쟁 중에는 북한군의 공격으로 한강대교가 파괴되었고 피난길에 올랐던 많은 사람들은 한강에 빠져 죽었습니다. 한강은 민초의 비명이 가득했던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민족사의 상잔과 눈물의 강이었던 한강이 찬란히 흐르고 있습니다.

인생도 고여있으면 살 수 없습니다

모욕과 수치의 오염된 물이 주위에 고여 있으면 살 수 없습니다. 역사를 살며 많은 사람들이 받은 상처와 낙심, 허물의 찌꺼기가 쌓여있던 곳이지만 한강 물은 흐르며 인생의 잔재, 죄의 잔재로 다 흘려보냅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용서라는 인생의 강물이 다시 흐르면 살 수 있습니다.

흐른다는 것은 바다의 물이 수증기로 올라 다시 비가 되어 산을 타고 강으로 흐르는 그분의 선물입니다.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넘쳤다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그리스도를 통해서 주어진 구속의 은혜가 얼마나 엄청난지를 강조합니다.

우리에게도 흐르는 생수가 필요합니다.

생명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오염되지 않는 물이 흘러야 합니다. 그래야 문자 그대로 청계천(淸溪川) 될 수 있습니다.

아담이 저질러 놓은 죄의 결과가 엄청나게 큽니다. 아담 한 사람의 범죄 때문에 모든 인생들이 죄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죄 때문에 인간은 고통을 당하고, 이런저런 궁핍과 결핍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거대한 죄의 배설물을 치울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곳에 그리스도의 생수가 흐르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인생에 회복의 물이 흘렀습니다.

목마름은 해결하는 물을 마셔야 합니다

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를 무렵 북 아프리카의 엘 알라맹(El Alamein)이라는 곳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엘 알라맹을 지키고 있던 영국군의 병력과 독일군의 병력은 서로가 최선을 다하는 막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양 진영이 모두 다 사막에서의 전투를 수행하는 중에 식수 고갈로 괴로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영국군은 전통적인 자신들의 방식대로 물을 발견하고서는 진지까지 파이프를 연결하고 그 안에다 바닷물을 채워 넣었습니다. 파이프의 이상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아까운 식수를 허비하기보다는 이렇게 하여 바닷물로 시험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마침 정찰을 나섰던 독일 병사들에 의해 이 파이프라인이 발견되었고, 이 사실은 즉시 독일 진영에 알려져 전 병력이 달콤한 물을 기대하며 곡괭이로 파이프 중간을 끊어 내었습니다. 펑펑 쏟아지는 물을 본 순간 앞뒤 가릴 것 없이 장병과 사병 모두 정신없이 물을 들이켰습니다. 갈증 끝에 급하게 물을 마셨던 이들은 몸의 통증이 올 때까지 그것이 소금물인줄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들은 갈증보다 더 심한 고통에 못 이겨 항복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엘 알라맹에 있던 영국 군대는 적의 중대 병력 전원이 고통스런 숨을 내쉬며 손을 머리 위로 똑바로 들고서 어정어정 걸어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투항한 독일군이 제일 먼저 한 행동은 영국군이 가진 물을 활활 타오르는 목구멍 속으로 들이키는 일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육적으로, 영적으로 갈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 물이나 들이키다간 영육으로 멸망하고 맙니다. 오직 예수님이 주시는 생명수만이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할 생수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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