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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님 칼럼

 

당신은 늙어갑니까? 익어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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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15 오후 03:57

인구절벽이 다가왔습니다. 이른바 출생율이 사망율보다 더 적은 ‘데드크로스’를 경험합니다. 사실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고령사회는 더한 충격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문제를 인지하고 총 200조 원을 투입했지만 나아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것은 더 큰 무력감과 불안감을 함께 안겨줍니다.

한 전문가의 견해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인구는 2030년 4950만 명으로 매년 5만씩 줄 것으로 전망합니다. 2020년이 절대 인구감소의 원년으로 출생은 27만 명, 사망자 30만 명으로 미래 한반도의 인구분포를 더 암담하게도 합니다.

출생율 0.84명으로 한국의 고령화율은 37개 OECD회원국 중 최고이고, 국민연금이 적자전환 하는 해는 2044년, 고갈은 2051년으로 봅니다. 이것은 노인빈곤층의 양산으로 100세 시대가 주는 불안정성이 더 깊어질 것이란 먹구름을 드리웁니다.

어느덧 팔순 고개가 가까워져 오면 일주일이 하루 같다고 할까요? 아무런 하는 일도 없이, 문안 전화도 뜸뜸이 걸려오다가 어느 날부터인가 뚝 끊기고 맙니다. 아마 이럴 때 영락없는 노인임을 깨닫게 됩니다. 피할 수 없는 ‘고독함’, ‘외로움’이란 정신적 빈곤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2021년 인구감소의 시발역에서 당신은 노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을 웰빙(Wellbeing)이라고 하고, 사람이 사람답게 죽는 것을 웰다잉(Welldying) 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사람이 사람답게 늙는 것을 웰에이징(Wellaging)이라고 합니다. 사람의 연령에는 자연연령, 건강연령, 정신연령, 영적연령 등이 있습니다. 영국의 노인 심리학자 브롬디는 인생의 4분의 1은 성장하면서 보내고, 나머지 4분의 3은 늙어가면서 보낸다고 하였습니다.

첫째, 경제적으로 준비하세요.

둘째, 심리적으로 준비하세요.

물론 육체적 건강은 바로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 수 있음을 전제합니다. 늙어서 인생의 독소를 품고 산다면 모든 것을 잃을 것입니다. 그것은 불평, 의심, 절망, 경쟁, 공포입니다. 반면에 우아하고 아름답게 늙어 가게 하는 다섯 가지 묘약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 여유, 용서, 아량, 부드러움입니다. 자식들에게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자식에게서 받은 상처나 배신감은 쉽게 치유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모를 만족시켜 주는 자식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기대가 큰 자식일수록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자식들의 영역을 침범하거나 간섭하지 마십시오.

‘늙은 남자로는 절제하며 경건하며 신중하며 믿음과 사랑과 인내함에 온전하게 하고’(딛2:2) 자식들은 그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따로 있습니다. 도를 넘지 않는 적당한 관심과 적당한 기대가 당신의 노년을 평안과 행복의 길로 인도할 것입니다. “악처가 효자보다 낫다”는 옛말은 참고할 만하니 식어 가는 부부간의 사랑을 되찾아 뜨겁게 노년을 세워가는 것이 지혜입니다. 그리고 이 나이는 사랑보다 겹겹이 쌓인 묵은 정으로 서로의 등을 씻어 주며 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자식들을 가까이에 두며 친척들은 멀리 하지 말고 진정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함께 할 벗이 있다면 당신의 노년은 화판에 그려진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다울 것입니다.

셋째, 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함으로 ‘열정’을 간직하세요. 한두 가지의 취미 생활을 하는 것을 권합니다. 산이 좋으면 산에 올라 세상을 한번 호령해보고

물이 좋으면 강가에 앉아 낚시를 하십시오. 운동이 좋으면 어느 운동이든 땀이 나도록 하고 책을 좋아하면 열심히 책을 읽으세요. 좋아하는 취미 때문에 식사 한 끼 정도는 걸러도 좋을 만큼 집중력을 가지고 즐기세요. 당신의 쓸쓸한 노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중요한 비결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크게 일으킨 찰스 키터링은 80세가 넘어서도 새로운 기계를 발명하는 등 매사에 적극적인 생활을 했습니다. 83회 생일 때 그의 아들이 말했습니다. “아버지, 이제는 연구를 중단하고 좀 쉬시지요” 그러자 키터링은 “오늘만 생각하는 사람은 흉하게 늙는다. 나는 항상 미래를 바라보면서 오늘을 생활한다.”고 대답했습니다.

모세는 80세에 민족을 위해 새로운 출발을 하였습니다. 노년기에 열정을 가지면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있습니다. 세계 역사상 최대 업적의 35%는 60~ 70대에 의하여 성취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23%는 70~80세 노인에 의하여, 그리고 6%는 80대에 의하여 성취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역사적 업적의 64%가 60세 이상의 노인들에 의하여 성취되었습니다.

소포클레스가 ‘클로노스의 에디푸스’를 쓴 것은 80세 때였고, 괴테가 ‘파우스트’를 완성한 것은 80이 넘어서였습니다. 미켈란젤로는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전의 돔을 70세에 완성했습니다. 2014년 영국 현대회화작가에게 주는 상 중 가장 높이 평가되는 ‘존무어 페인팅 상’을 수상하고, 76세에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지>의 ‘영국에서 가장 핫 한 작가’ 중 한 명으로 선정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로즈 와일리. 그녀의 드라마 같은 인생이 전시에 담겨있다. 76세에 영국에서 가장 뜨거운 신예작가로 선정된 후, 80대 후반의 나이인 현재에는 세계적인 화가로 자리 잡은 로즈 와일리. 그녀는 손흥민을 그린 화가로 86세의 나이입니다. 그 순수한 그림과 열정은 그녀를 독보적 존재로 빛나게 합니다. 미술을 전공했지만 20년간 평범한 주부로 살다가 그동안 무명작가로 근근이 이어오던 그녀는 80대에 꽃을 피웁니다. 미술계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한 자신의 꿈을 이룬 성공한 여성으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몸소 증명한 그녀의 대규모 작품이 한국에서 펼쳐졌습니다.

가능하면 경제적 순환도 함께 하는 ‘열정’ 좋습니다.

어떤 사람은 부요하게 살았으나 탐욕의 사람으로 기억이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부요하지는 못하였으나 충성스러운 삶의 사람으로 기억이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기 성경에는 인생을 성공적으로 노년을 살았던 한 삶을 소개합니다. 그 사람은 다윗입니다.

다윗의 마지막 아름다운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성전 건축에 쓸 예물을 즐겁게 드리며 풍요롭게 살았습니다. 마지막까지 하나님의 전을 사모하며 살았습니다. (3, 9)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고백하는 자유자의 삶을 살았습니다(10-15). 마지막 소원은 하나님의 집을 짓는 것임으로 고백(16-19)함으로 그는 소망이 끊어지지 않는 복된 인생을 살았습니다. 인생 마지막에 붙들 분은 ‘그분’밖에 없습니다.

 

늙은 자에게는 지혜가 있고 장수하는 자에게는 명철이 있느니라(욥12: 12)

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발이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력을 장래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시71:18).

- 박인용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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