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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한지선 선교사 부부(아프리카 케냐)의 헌신적인 사역

  • 백요한
  • 조회 : 515
  • 2022.01.25 오후 06:13

<2022 코어 첫 기도편지>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정녕히 내가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내리니 장차 들짐승 곧 승냥이와 타조도 나를 존경할 것은 내가 광야에 물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내가 택한 자에게 마시게 할 것임이라” (이사야 43:19~20)

 

할렐루야!! 주님과 함께 하는 복된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2, 주님께서 코어에 그리고 후원자님들 삶 가운데 새 일을 행하시는 새해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내시는 우리 전능하신 하나님, 이 새해에 코어에 영적 고속도로를 내시길 소망합니다.

지난해 말 코어의 크리스마스 소식과 신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1. 후원아동 크리스마스 파티

어린이 결연 후원아동들의 크리스마스 파티가 202112월에 열렸습니다. 마하나임 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찬양과 복음의 말씀선포, 개인 당 침대시트 하나와 옥수수 가루 5kg씩 선물로 받았습니다 침대시트는 침대를 덮는 용도 보다는 추위를 가리는 겉옷, 지붕을 만드는 재료, 심지어는 죽은 자를 싸는 용도로도 사용됩니다.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예쁜 무늬의 침대시트를 사람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옥수수 가루는 끓는 물에 넣어 떡처럼 굳게 해서 주식으로 먹기도 합니다만(케냐의 우갈리) 같이 먹는 야채를 구하기 어려운 코어에서는 설탕을 조금 넣고 부드럽게 요리해서 밀크티와 떡처럼 먹는 특별식으로 먹기도 합니다.

 

2. 둡사하이 마을교회 크리스마스 예배

교회 성전에서 처음 드리는 크리스마스 예배였습니다. 교회를 꾸미고 어린이 성가대, 여성 성가대, 유스(청소년, 청년부)성가대, 크리스마스 연극 등이 가득한 흥겨운 잔치였습니다. 우리 아기 예수님이 오신 것이 낮고 낮은 이 곳에 얼마나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인지, 우리를 구원하시려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러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이 참 감사하고 감사한 날이었습니다. 죽음을 아시면서도 이 땅의 사람들을 사랑하시어 자원하여 연약한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언제나 마음 뭉클한 우리 주님이십니다.

예배를 마치고는 어른들은 일인당 옥수수 가루 5kg, 유스들은 멋있는 티셔츠 한 장씩, 어린이들은 문구세트, 유아들은 과자와 사탕을 받아가는 전교인이 선물을 받는 기쁘고 즐거운 예수님 생신이었습니다. 특별히 크리스마스 선물을 후원해 주신 성도님들이 계셔서 전교인들이 선물을 받을 수 있어 정말 감사했고 전달하는 저희도 마음에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3. 유스캠프(Youth camp)

청소년부, 청년부가 같이 있는 유스그룹은 성전이 지어지기 전 학교 그늘막에서 예배 드릴 때부터 청소, 교실에서 의자 날라와 배치 하기, 예배 끝나고 다시 갖다 놓기 등 궂은 일을 자원해서 하는 교회의 주축들입니다. 새 성전이 완공되고 12월 방학 동안 최인호 선교사가 이들이 너무나 사랑스러워 뭐라도 해 주고 싶어 말씀에 집중하는 유스캠프를 열었습니다. 말씀을 듣고 Q&A(질문, 응답)시간도 가졌는데 한 아이는 예수님이 다시 오신다면 교회로 오실까요, 모스크로 오실까요라는 질문도 하고, 한 여학생은 왜 교회에는 딱 달라붙는 옷을 입고 오면 안 되는지, 또 성경에 아가서는 왜 있는지 질문하는 기발한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최선교사가 대답을 하는데 아이들이 참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4. 마하나임 합창단 캠프

2020년부터 락다운 등이 반복되고 코로나의 위험으로 합창단과 자주 만나지 못해서 연습을 많이 못했습니다. 그리고 일년에 두 차례 하던 캠프도 202012월을 마지막으로 하지 못했는데 마냥 코로나가 끝나기만을 기다릴 수도 없고 아이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하고 싶어 2021, 12월 짧은 방학 기간 동안 캠프를 열었습니다. 3일동안 누가복음을 돌아가며 다 읽고, 말씀도 외우는데 하루만에 몇 명 아이들이 영어로 5구절을 암송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직 어린아이들은 영어도 잘 못하는데 고학년으로 갈수록 유창해지고 총명해지는 아이들을 보면 놀랍습니다. 새벽기도에 5달란트 준다하니 해가 뜨기도 전에 몇십분 거리에서 아이들이 걸어와서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나이로비 성도님들이 전달해준 옷가지들과 저희 집에서 준비한 가방, 신발 등, 옥수수 가루, 설탕, , 기름, 연필, 비스켓, 사탕 등 달란트 시장에도 아이들의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습니다. 자기의 용돈으로 무엇을 산 경험이 거의 없는 아이들이 새벽기도, 출석, 성경암송, 누가복음 조별 연극과 발표 등으로 달란트를 모아 무엇을 구입한다는 의미가 아이들에게 큰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서로 영적으로 감정적으로 주고받는 사이가 된 것이 너무나 기쁘고 즐겁습니다.

 

5. 2022년 신년 사역 시작

첫째 성민이가 방학 때 교회의 귀한 배려로 케냐에 올 수 있었습니다. 둘째, 셋째 아이도 기숙학교에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학교의 개학이 1월말로 연기되어 온 가족이 함께한 연말 연시가 되었습니다. 성민이는 코어에서 운전하며 각 마을 유치원에 식량을 나르고 둡사하이 마을교회에 태양광 설치를 돕고 본인이 자원해서 교회 유스그룹 성경공부에 같이 참여하고 마지막날에는 본인 용돈으로 간식도 사서 같이 나눴습니다. 케냐에 처음 왔을 땐 말도 제대로 못하던 두살짜리 어린아이가 이제는 스물세살 청년이 되어 아빠를 도와 비포장 길 운전도 하고 사역을 많이 돕는 든든한 동역자가 되었습니다. 신년에 과부후원을 하시는 분들이 늘어서 마을 마을 새로 돕게 되는 과부들을 심방하였습니다. 고아와 과부를 도우시는 후원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6. 안자로 이야기

연말연시, 나이로비와 나뉴키 등 아는 선교사님들 한인들의 상당수가 오미크론 및 코로나의 확진 소식이 들려오고 저희는 올해 1월 초 코어에 올라온지 며칠이 지났을 때 둡사하이 마을 믿음초등학교에 다니는 3학년 여자아이 안자로가 많이 아프니 차로 마사빗(북동쪽 도청 소재지)타운 병원에 데려다 줄 수 있냐는 요청이 왔습니다. 저희가 사역하는 지역이니 후세인과 믿음 초증학교 학부모회장 라파엘이 아이 부모와 아이를 저희 차에 데리고 마사빗으로 갔습니다. 코어에서 링거병을 꽂고 차를 타고 마사빗에 가서 수혈도 받고 아이가 괜찮아지고 있다고 했는데 몇 시간 후 아이가 죽었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마사빗 주변에 아이를 묻으려니(렌딜레 전통은 객사한 시체를 다시 갖고 오지 않고 죽은 곳에 두고 옵니다. 바깥 광야에서 양을 치다가 죽었다 해도 그 시체를 그 자리에 내버려두어 결국엔 하이에나나 들짐승들, 독수리 등이 처리하게 됩니다.) 묘자리도 사고 관도 사라해서 그냥 코어로 데리고 와도 되겠냐고 해서 저희 차에 다시 싣고 코어로 돌아왔습니다. 아침에 살아서 갔다가 해질녘 시체로 돌아온 안자로는 병원침대시트에 싸인 채 관도 없이 마을청년들이 미리 파 놓은 구덩이에 묻히고 하이에나가 파 가지 못하도록 돌들을 쌓은 채 흙으로 덮었습니다. 최인호 선교사가 모인 사람들 가운데서 기도하는데 30분도 안 걸린 아이의 매장식이 슬프고 무겁기가 짝이 없었습니다. 그날 우리 가족 가정예배에서도 마음에 슬픔이 밀려와 가족들이 울고 울었습니다. 말라리아인지 코로나인지 알 수 없지만 어린아이가 고통 중에 있다 이렇게 허무하게 갈 수가 있는지.싶었습니다. 주님이 아이 가정에 심방하라는 마음을 주셔서 다음날 아이의 움막집에 가서 최선교사가 유가족과 그들을 위로하러 모인 사람들 가운데 말씀을 전하고 아이 엄마를 한선교사가 안아주었습니다. 삶과 죽음이 하나님께 있지만 남은 자들을 위로하려 하시는 주님의 마음이셨습니다. 그렇지만 너무나 감사한건 안자로가 매주 주일학교에 나와 말씀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라파엘에 의하면 안자로의 믿음이 견고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안자로가 천국에 있다는 확신을 주셨습니다. 안자로가 하늘나라로 간 주일, 주일학교에서 말씀을 전할 때 안자로의 친구가 있는지 물으니 한 아이가 슬픈 눈으로 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위한 “Heaven is real”책의 아름다운 그림들을 보여주며 안자로가 이젠 아픔도 눈물도 없이 행복하게 예수님과 함께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아이가 허망한게 간 건 너무나 슬프지만 아이가 예수님을 믿고 안자로의 움막집보다 더 아름다고 좋은 천국에서 예수님과 행복하게 있음을, 그래서 우리는 혹시나 닥쳐 올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음을 나누고 선포하였습니다. 저희에게 안자로의 죽음을 통해 예수님 믿는 복음을 얼른 더 전해야 함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수님만이 생명이심을, 코로나든, 전염병이든, 어떤 죽음이든 두려워할 게 아니라 천국가는 믿음, 부활의 소망이 가장 중요함을 또 그것을 알려야 함을 알게하셨습니다.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21:3~4)”

 

부활의 소망이신 예수님.우리의 눈물을 닦아주실 주님.다시는 아프지 않게 하실 주님을 찬양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살고 그분을 눈으로 보며 그 크신 하나님 보좌 앞에 엎드려 경배하는 영화로운 부활에 같이 동참하시는 여러분들 되시길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천국복음을 날마다 전하는 신실한 종들 되게 하소서

2. 날마다 저희가 죄인임을 깨닫습니다. 항상 회개하며 주님께서 잘 쓰실 수 있는 깨끗한 그릇 되게 하소서

3. 교회 교육관 건축이 마무리 되어 갑니다. 아이들과 땡볕에서 몇 달간 예배 드렸는데 처음으로 지붕 밑으로 가니 참 행복했습니다. 마무리가 깨끗하고 아름답게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4. 코어에 회개의 영적 부흥이 일어나게 하셔서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신실한 믿음의 사람들을 일으키소서

5. 성민, 성아, 성연 세 아이가 새벽이슬 같은 깨끗한 주의 사람으로 끝까지 헌신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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