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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리즘 대 크리에이티즘(Populism VS Creatism)

  • 박목사
  • 조회 : 3763
  • 2006.03.14 오전 07:30

'포퓰리즘 대 크리에이티즘(Populism VS Creatism)

포퓰리즘, 즉 ‘대중적’이란 말에는 늘 함정이 있습니다. 늘 보편적인 것이 공동의 선이고, 최대공약수인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런 통계적 사실에 근거한 진리 체계를 쌓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이 믿음의 세계에 들어오면 결코 절대화할 수 없는 위험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실례로 아르헨티나는 100여 년 전에 지하철을 놓을 정도로 남미의 부강국(富强國)이었습니다.
1869년 이후 아르헨티나의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6.9%의 높은 수준이었고,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아메리카 대륙의 전체 도시들 가운데 뉴욕 다음의 대도시임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발발 당시만 하더라도 아르헨티나의 국민 1인당 GNP는 스페인, 이탈리아, 스웨덴, 스위스보다 높았고, 독일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대륙에서 수많은 이민이 아르헨티나로 유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유럽에서 온 이민 노동자들은 그냥 가족만 데리고 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유럽에서 유행하던 문화와 사상까지도 함께 신대륙 아르헨티나에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사회주의와 무정부주의 등도 있었습니다. 이들의 영향으로 아르헨티나에서는 ‘노동 운동’이 일어났고 그 동안 대지주들에 의해 억눌려 있던 민중들의 요구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에비타’ 라는 영화의 후안 페론, 에바 페론은 파퓰리즘으로 집권을 합니다.
1946년 대통령이 된 후안은 대중이 좋아할 만한 정책을 내세우며 정권을 유지하려했습니다.
산업의 국유화, 외국 자본의 축출, 노동자 위주의 사회정책 등 정책은 ‘국가 사회주의’의 성격을 띄고 있었습니다. 페론주의는 참신하고 바르게 보였습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진정한 현실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습니다. 수많은 개혁안들이 발표되고 대중의 인기를 얻기 위해 나라의 경제 사정을 무시한 감세정책들을 내놓았습니다.
이런 페론 치세의 정치 상황은 겉으로는 노동자와 여성 등 약자를 위한 것처럼 보였지만 실속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 결과 사회는 경직되고 페론과 군부를 중심으로 하는 독재가 이루어졌습니다.
결국 아르헨티나의 경제는 이미 하향곡선을 긋기 시작했습니다. ‘에바’의 사치는 극에 달했고, 횡령한 많은 돈이 스위스 은행의 비밀계좌에 입금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다가 결국 아르헨티나는 다시 일어설 수 없는 나라가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중요한 교훈을 배워야 합니다.
포퓰리즘, 이것은 인기는 주나 장래가 없는 미봉적 정치스타일입니다. 지혜로운 국민은 포퓰리즘에 속지 않아야 합니다.
믿음의 세계에서도 이런 통찰력은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대중적’이라는 것, ‘다수 여론 몰이식 해법’이라는 것이 늘 옳은 것은 아닙니다. 광야의 절대 다수의 소리를 들어보십시오. 이들은 과학적, 실제적, 대중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원망을 쏟아 놓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에 반기를 들고 끈질긴 공동체적 대적을 합니다. 그것은 살 길이 아닙니다. 그것은 죽는 길이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대중의 소리를 넘은 계시적 음성, 곧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창조적인 리더십이 공동체를 살린다는 것입니다.
‘포퓰리즘’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그 분의 뜻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분으로부터 부여받은 권위, 그분으로부터 주어진 비전이냐’는 것입니다.

모세의 리더십, 여호수아의 리더십, 느헤미야의 리더십 같은...
지금 원한다 하더라도 ‘원하는 것(WANT)’을 채워주는 것이 아니라 , 꼭 필요한 ‘필요(NEED)’를 채우는 리더십!
성경의 리더십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이러한 ‘예언적인 리더십’입니다.
이 시대는 그런 교회, 그런 지도자, 그런 성도들을 필요로 합니다


2006. 3. 12
여러분으로 행복한 박인용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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